올 시즌 FA컵 2R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이변’의 연속이 아닐까.
대한민국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2013 하나은행 FA컵 2R가 13일과 14일 양 일에 나뉘어 열린다. 13일에는 13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이 중 축구팬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경기들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맨 처음 이변을 일으킨 주인공은 챌린저스리그 전북매일FC였다. 올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사용하던 전주EM이라는 팀 이름을 버리고 전북매일FC로 새 출발 하게 된 가운데 전북매일FC는 K리그 챌린지의 부천FC를 맞아 전후반과 연장 전후반을 0-0으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해 챌린저스리그 팀이 프로팀을 잡는 대이변을 연출해냈다.
지난 시즌까지 챌린저스리그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부터 프로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는 부천은 이번 2R에서 승리해 본선 32강에서 내심 ‘앙숙’관계에 있는 제주를 비롯해 K리그 클래식 팀들과의 만남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그 기회는 내년으로 미뤄야 했다.
또 하나의 이변은 숭실대 운동장에서 일어났다. 바로 홈팀 숭실대가 ‘레알 경찰청’이라 불리는 경찰축구단에 역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둔 것이다. 정규 90분과 연장전까지 2-2로 팽팽히 맞서던 숭실대와 경찰축구단의 경기에서 숭실대는 침착하게 승부차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반면 경찰축구단은 두 번의 킥을 실수하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김종현 감독의 청주직지FC와 고양KB 출신들이 즐비해 사실상 김종현 감독의 ‘친정’이나 다름없는 K리그 챌린지의 FC안양과의 경기는 연장전을 포함해 120분 동안 무려 9골을 주고받는 혈투를 펼친 끝에 안양이 5-4로 승리하며 간신히 32강 본선에 안착했다.
한편, 14일에는 파주NFC에서 광운대와 수원FC, 연세대와 인천 코레일의 경기가 열리며, 이천종합운동장에서는 이천시민축구단과 부산교통공사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사진. 뉴시스, 숭실대 축구부 홈페이지]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Copyright ⓒ 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분데스리가와 함께하는 STN
[STN SPORTS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