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 시즌 2승의 제물은 피했다.
KB손해보험은 5일 오후 2시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4라운드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3-2(21-25, 23-25, 26-24, 25-21, 15-9) 극적인 역전승을 신고했다.
펠리페는 블로킹 5개, 서브 2개를 성공시키며 총 43점 맹활약을 선보였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3세트부터 살아난 손현종도 18점을 터뜨리며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2세트까지 KB손해보험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펠리페가 고군분투했지만 손현종, 황두연이 주춤했다. 결국 KB손해보험은 3세트 세터 양준식과 레프트 김정호를 내보냈고, 손현종이 펠리페 짐을 덜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5세트 KB손해보험이 서브와 블로킹으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3-0 이후 펠리페 서브 득점으로 7-2 격차를 벌렸고, 서재덕 공격을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KB손해보험이었다.
한국전력은 경기 초반 서재덕, 최홍석, 김인혁을 고루 활용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세 선수 모두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조근호도 마찬가지. 하지만 한국전력은 3세트부터 상대 펠리페, 손현종을 막지 못했다. 상대 서브도 날카로웠다. 4연패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12월 1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1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이 눈물겨운 시즌 첫 승을 챙긴 바 있다.
이후 한국전력은 대한항공과의 2연전, 현대캐피탈에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4라운드에서 KB손해보험을 다시 만난 한국전력. 시즌 2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1승20패(승점 9)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두 번 당하지는 않았다.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 첫 승의 제물이 됐던 만큼 설욕 의지가 강했다. 바로 직전에는 선두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을 차례대로 격파하며 기분 좋은 2연승을 내달렸다.
세트 스코어 0-2 이후 손현종 공격이 살아나면서 상대 블로킹을 따돌렸다. 블로킹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5세트 3-0 리드를 잡은 뒤 펠리페 서브에 힘입어 먼저 15점을 찍었다.
KB손해보험은 7승14패(승점 23)로 6위를 차지했다. 5위 OK저축은행(10승10패, 승점 31)과는 승점 8점 차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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