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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두 세터, 현대캐피탈 운명을 쥐다

‘갈팡질팡’ 두 세터, 현대캐피탈 운명을 쥐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9.01.04 10:42
  • 수정 2019.01.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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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과 이원중
이승원과 이원중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2018~2019시즌 현대캐피탈의 세터 교체가 잦다. 이승원, 이원중이 현대캐피탈 운명을 손에 쥐고 있다. 

1993년생 이승원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현대캐피탈 지명을 받았다. 최태웅 감독의 현역 마지막 시즌을 함께 보낸 셈이다. 하지만 이승원은 2015년 U-23 대표팀에서 피로골절 부상을 입었고, 그 해 이적한 노재욱이 주전 자리를 꿰찼다.

다시 이승원이 1번 세터가 됐다. 올해 노재욱이 FA 전광인 보상 선수로 한국전력으로 둥지를 옮겼고, 트레이드를 통해 현재 우리카드에서 뛰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승원을 믿고 기용 중이다. 

예전부터 최태웅 감독은 이승원을 두고 “연습 때는 잘 한다. 많이 성장했다. 경기장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우리카드전을 앞두고도 “승원이는 시간을 두고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 많이 생각하지 말고 단순하게 생각하라고 했다.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승원 스스로도 부담감이 클 터. 더군다나 올 시즌 초반에는 손가락 부상까지 입고 한 달간 자리를 비웠다. 11월 20일 복귀했다. 

현대캐피탈은 이승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역시 1라운드 6순위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이원중을 투입했다. 

천안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맞이한 1995년생 이원중 교체카드 효과는 있었다. 이원중은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코트 위 분위기를 바꿨다. 파다르와의 호흡은 불안했지만 국내 선수들을 고루 활용했다. 

하지만 이내 이원중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상대 분석 이후 어려움을 겪었다. 신인 선수인 만큼 압박감은 더 컸다. 최태웅 감독이 이승원 선발 카드를 쓰는 이유다. 

지난 12월 13일 대한항공전이 끝난 뒤 최 감독은 “이승원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다. 어린 세터는 경기 수가 늘수록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다. 원중이도 처음에는 하고 싶은 대로 했다. 상대 분석이 들어오면서 기용하기는 힘들다고 본다”고 설명한 바 있다. 

최 감독은 이승원을 두고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세터는 고집이 있어야 한다. 그런 세터가 좋다. 배짱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승원이가 자꾸 나를 쳐다본다. 나한테 의지하는 것 같다. 많이 나오면 좋지 않다. 선수 컨디션을 보면서 상황에 따라 원하는 플레이를 과감하게 했으면 한다”고도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2월 21일 삼성화재와의 V-클래식매치에서도 최 감독은 경기 중 작전 타임에 이승원을 질타했다. 이날 4세트 “송 코치 집어넣을까? 네가 송 코치보다 잘 하잖아”, “이제 모든 선수들이 너의 눈치를 보는 거 알아? 안정시키려고 아무 말도 너에게 못해. 그러면 얘네들이 제 경기력 나오겠니? 네가 이겨내야지. 그래서 강한 훈련을 하는 거야”라며 자극을 줬다. 

 

3일 우리카드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이승원은 1세트 5-10에서 교체됐다. 이원중이 코트를 밟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이원중 역시 토스 범실로 아쉬움을 남겼고, 이승원이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키며 3-2 신승을 이끌었다. 

최태웅 감독의 고민이 깊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고 할 정도로 세터의 역할은 크다.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 2년 만의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현대캐피탈 운명 역시 두 세터의 손에 달려있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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