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장충)=이보미 기자]
현대캐피탈 이시우 수비에 흐름이 뒤집혔다. ‘원포인트 서버’ 이시우의 서브는 덤이었다.
현대캐피탈이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2점을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5-10에서 이원중 투입 후 역전에 성공했다. 세트 막판 이시우 서브가 날카로웠고, 전광인 디그에 이은 파다르 마무리도 좋았다.
하지만 2세트는 반대로 10-5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3세트 서브리시브마저 무너졌다.
4세트 2점 차 우위를 점했지만 우리카드도 물러서지 않았다. 아가메즈, 한성정을 앞세워 22-22로 맹추격했다. 이후 23-22에서 김재휘 대신 이시우가 코트를 밟았다.
이시우는 스파이크 서브에 이어 상대 아가메즈 백어택을 받아냈다. 긴 랠리는 파다르 백어택으로 마무리됐다. 24-22에서도 이시우는 같은 자리를 지켰다. 랠리가 이어진 가운데 아가메즈가 이시우를 피했다. 대각 코스로 공격을 했지만 아웃됐다.
이시우 덕분에 경기는 5세트로 이어졌다.
이시우는 5세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세트 초반 전광인에 이어 이시우도 서브 득점으로 10-4 리드를 이끌었다. 5세트 경기 흐름을 장악한 현대캐피탈이 승점 2점을 챙겼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도 “오늘의 승부처는 이시우 서브와 디펜스 2개였다. 끈질기게 따라갈 수 있었던 것은 파다르가 안 되는 날에도 어려운 볼을 처리해줬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아가므제 파괴력이 있기 때문에 수비수 앞에 와도 힘이 실려서 온다. 체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시우가 길목을 잘 잡은 것 같다”고 전했다.
전광인도 “조금 놀랐다. 시우가 수비를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잘 할지 몰랐다. 다른 선수들도 자극이 돼 경기를 풀어나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4세트에는 정말 시우의 수비가 컸다”며 이시우를 치켜 세웠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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