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이보미 기자]
“한 건 할 것 같았다.”
시작도 전에 자신감이 넘쳤다. 연세대 ‘골잡이’ 하승운의 말이다.
연세대는 6일 오후 1시 30분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정기 연고전 마지막 축구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연세대는 전반 4분 만에 골을 내주고도 후반 9분 윤태웅, 후반 31분 하승운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마지막에 포효했다.
2학년 하승운은 올해 U리그 2권역에서도 12경기 6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정기전에서도 연세대 하승운과 고려대 안은산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마침내 하승운이 2년 연속 결승골을 넣으며 정기전 2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승운은 “아무 생각이 없다. 이겨서 무척 좋다”며 활짝 웃었다. 득점 장면에 대해 “(백)승우가 나한테 패스를 할 줄 알았는데 드리블을 하더라. 이후 발을 뻗었는데 운이 좋게 들어갔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문전에서 공을 잡은 하승운은 그림 같은 궤적으로 상대 골대 구석을 향해 골을 넣었다.
전반전을 0-1로 마친 연세대는 후반전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그는 “감독님이 한 골만 들어가면 무조건 이긴다고 하셨다. 첫 골이 들어간 뒤 찬스를 기다렸다”면서 “지난주 몸살로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팀을 위해 뛰었다”며 힘줘 말했다.
하승운은 “항상 경기에 들어가면 자신감이 있다. 오늘도 한 건 할 것 같았다”면서 “내가 연세대에 있는 동안 고려대에 한 번도 안 졌다. 그냥 좋다”고 전했다.
덕분에 연세대는 농구, 럭비에 이어 축구에서 승수를 쌓고 3승1무1패로 2년 연속 정기전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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