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수원)=반진혁 기자]
김민재(22, 전북 현대)의 괴물 수비는 건재했다.
전북은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수원 삼성과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지만 승부차기에서 덜미를 잡히며 4강행은 무산됐다.
그동안 차출, 부상 등으로 수비 라인 구성에 골머리를 앓았던 전북은 이날 정상 전력을 가동했다. 이 중심에는 김민재가 있었다. 최보경과 함께 센터백 라인에서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본인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북은 이날 득점 뿐만 아니라 실점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골을 내주면 그만큼 골을 기록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기에 수비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전북에는 든든한 김민재가 있었다. 안정감 있는 경기력으로 수원의 공격을 차단했다.
특히 지난 1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해 경계 대상 1호였던 데얀을 꽁꽁 묶었다. 수원이 역습 전개 시 데얀에게 볼을 전달되면 악착같이 따라붙어 특유의 피지컬을 이용해 막아냈다.
공중 볼 처리에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수원 공격수들과의 거침없는 몸싸움을 통해 제공권 우위를 점했다.
김민재는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괴물 수비로 통했다. 하지만 최근 참가한 아시안게임에서는 별명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팀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 결정적인 존재감을 선보였고 괴물 수비가 건재함을 보여줬다. 팀은 고대했던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김민재는 굳건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