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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유스] 이강인 사례 떠올리게 한 셀타 비고의 이유 있는 인터뷰 거부

[제주국제유스] 이강인 사례 떠올리게 한 셀타 비고의 이유 있는 인터뷰 거부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08.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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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 U-15팀 선수들이 경기 후 스탕다르 리에주 U-15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STN스포츠
셀타 비고 U-15팀 선수들이 경기 후 스탕다르 리에주 U-15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STN스포츠

[STN스포츠(서귀포)=윤승재 기자]

“클럽 방침상 미성년자 선수들은 인터뷰를 할 수 없습니다.”

셀타 비고 U-15팀의 아드리안 아발로 세제로 감독은 단호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를 요청하자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거부 의사를 정중히 밝혔다.

지난 17일 셀타 비고 유스팀을 제주 서귀포시민축구장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셀타 비고는 벨기에의 스탕다르 리에주를 상대로 패자전 토너먼트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이날 셀타 비고는 아르마우 파르노스 올리브의 동점골과 역전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감독 인터뷰와 함께 여느 때처럼 수훈 선수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했다. 주인공은 이날 두 골을 넣은 올리브. 하지만 세제로 감독은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선수들은 인터뷰를 할 수 없다. 클럽의 방침이다”라 말하며 정중히 거절했다. 

셀타 비고 U-15팀 세제로 감독 ⓒSTN스포츠
셀타 비고 U-15팀 세제로 감독 ⓒSTN스포츠

이유는 간단명료했다. 세제로 감독은 “이 선수들은 완전한 축구 선수가 아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린 선수들이 미디어에 노출되면 자만심에 빠질 수 있다. 훈련을 게을리 하는 등 부정적인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 그래서 클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미성년자 선수들의 인터뷰를 금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발렌시아의 이강인 보호 사례와 비슷했다. 발렌시아는 팀 내 특급 유망주로 꼽히는 이강인에 대해 인터뷰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강인 뿐만 아니라 18세 이하 선수들에 대한 인터뷰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구단 방침이다. 어린 나이에 부담감과 압박감을 유발해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셀타 비고 역시 발렌시아와 같은 이유에서 유망주의 인터뷰를 금지하고 있다. 물론 동기부여를 이유로 오히려 인터뷰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팀도 있다. 장단점이 있듯이 인터뷰 제한만이 선수 보호 그 자체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논쟁을 떠나 유스팀 명문이라 불리우는 스페인 팀들이 어린 선수들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었던 사례였다. 
 

사진(서귀포)=윤승재 기자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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