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우완투수 라몬 라미레즈(29)를 영입했다.
두산은 10일(한국시간) 라몬 라미레즈와 총액 30만 달러(계약금 5만/연봉 25만)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투수인 라몬 라미레즈는 2003년 신시네티 레즈와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주로 신시네티 레즈와 보스턴 레드삭스 마이너리그 팀에서 뛴 라미레즈의 주무기는 평균 90마일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이를 뒷받침하는 체인지업. 라미레즈는 패스트볼, 체인지업 외에도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라미레즈는 지난해 보스턴 산하 트리플A 팀에서 뛰었고 5승 5패, 평균자책점 4.92의 성적을 거뒀다. 팀 동료 더스틴 니퍼트가 작년 빅리그 준우승팀, 텍사스에서 불펜 요원으로 뛴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라미레즈의 기대치는 낮은 게 사실.
그럼에도 두산이 라미레즈를 영입한 이유는 케빈 히메네스에 있다. 두산은 지난 시즌 땅볼 유도 투수인 히메네스로 큰 재미를 봤다. 라미레즈 역시 땅볼 유도에 용이한 패스트볼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점이 이번 영입에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평이다.
니퍼트와 라미레즈 우완 듀오를 선발 투수진에 합류시키며 마침내 선수 구성을 마친 두산 베어스. 두산은 8개 구단 중 가장 우승에 목말라 있는 팀이다. 두 외국인 투수가 2011년 두산 우승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세호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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