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의 안지가 리버풀에 당한 지난 경기 패배를 보기 좋게 되갚았다.
안지는 8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UEFA유로파리그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리버풀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지는 2승 1무 1패를 기록해 리버풀을 밀어내고 A조 선두에 재등극했다.
지난 3차전 리버풀 원정에서 아쉬운 0-1 패배를 맛봐야 했던 히딩크 감독과 안지 선수들은 이번 홈경기에서 그 설욕을 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이날 1.5군 정도의 선수들을 출격시킨 리버풀은 ‘버티기’ 작전으로 러시아 원정을 최소 무승부로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안지는 그것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경기경험이 별로 없는 젊은 리버풀 선수들을 상대로 안지는 약간은 팽팽했던 경기 양상에서 조금씩 우위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안지는 전반 종료 직전, 라사나 트라오레가 멋진 개인 능력을 발휘하며 수비수 코아테스를 제친 후 재치있는 로빙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선제골을 빼앗긴 리버풀은 이어진 후반전에서 동점골을 노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고, 시간은 어느 새 중반 이상으로 흘러갔다.
경기종료 15분을 남기고 리버풀의 수소가 결정적 찬스를 잡았지만 안지의 가볼로프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으로 안지는 실점을 면했다. 조 콜의 슈팅도 막아낸 안지는 결국 1-0으로 승리를 따내면서 지난 경기에서의 ‘설욕’에 성공했다.
[사진. AP 뉴시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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