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은 현대家에게 무척 바쁜 하루가 될 듯 싶다.
11월 10일, 울산현대의 역사적인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있는 날이다.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에 성공한 울산은 ‘안방’인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를 상대로 아시아 무대 정복을 꿈꾼다.
울산현대의 경기가 열리는 시각은 오후 7시 30분. 하지만 이 경기 이전에 또 하나의 경기가 약 11km 떨어진 울산종합운동장에서다. 챔피언스리그 경기의 4시간 30분 전인 오후 3시 내셔널리그의 울산현대미포가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준PO에서 승리한 팀과 중요한 일전을 갖는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인 울산현대미포는 올 시즌에도 우승을 꿈꾸며 리그 2연패를 다짐하고 있는 상태다. 그것을 이뤄내기 위해 이날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공교롭게도 울산에서 같은 날에 중요한 축구경기가 두 경기가 열리는 셈이 됐다. 울산현대와 울산현대미포, 두 팀은 현대중공업스포츠단 안에 속한 구단들이다. 울산현대의 구단주인 권오갑 현재중공업스포츠 사장은 이날 두 경기장을 모두 다녀가야 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권 사장은 내셔널리그의 회장도 맡고 있기에, 오후 3시에 열리는 울산현대미포의 내셔널리그 플레이오프에도 참여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내셔널리그 플레이오프 경기 이후 권 사장은 곧장 울산문수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울산현대호랑이 축구단의 역사적인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현장에서 지원한다.
한 팀은 창단 첫 아시아무대 정복을, 또 한 팀은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위해 중요한 하루가 될 11월 10일. 한국축구를 이끄는 K리그와 내셔널리그의 대표적 두 팀은 과연 원하는 바를 모두 이뤄낼 수 있을까.
[사진. 뉴시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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