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인천과 ‘패기’의 용인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내셔널리그에서 그동안 꾸준한 성적을 보여왔던 인천 코레일(이하 인천)과 올 시즌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용인시청(이하 용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는 내셔널리그 준플레이오프 경기가 축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인천은 7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용인과 신한은행 2012 내셔널리그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막판 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두 팀이기에, 한 치 양보 없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플레이오프 진출 경험이 많은 인천은 큰 경기를 많이 해본 ‘관록’의 힘으로 용인을 상대한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2전 2승으로 완벽히 용인에게 앞서 있는 인천. 특히나 가장 최근에 있었던 16R 경기에서는 무려 4-1의 대승을 거둔 인천이었다.
지난 창원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한 골을 득점했으며 올 시즌 7골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린 공격수 김태욱의 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인천은 최근 득점감각이 살아있는 ‘골 넣는 수비수’ 우주영의 활약에도 기대가 크다.
이에 맞서는 용인에게는 올 시즌 가장 눈에 띄는 공격수 중 하나인 ‘젊은 피’ 고경민이 있다. 울산 이재민에 이어 올 시즌 내셔널리그 득점랭킹 2위에 오른 고경민은 김연건과 함께 ‘쌍포’를 구축하면서 용인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진두지휘했다.
특히나 용인은 최근 리그 막바지 3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더구나 ‘원정팀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릉시청을 꺾은 일은 리그 내에서도 상당히 놀라운 일이라고 할 만큼 상당한 화제거리였다.
하지만 용인에게 있어 가장 큰 약점은 역시 체력적인 문제.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용인은 연장전을 포함 120분을 뛰었고, 승부차기까지 소화했다. 3일 열린 6강 플레이오프 이후 4일 만에 경기를 해야 하는 용인은 90분 경기를 치른 인천과 비교했을 때 체력적인 면에서는 열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관건은 역시 선수들이 회복을 얼마나 빨리 했느냐에 대한 여부다.
두 팀의 전력은 비슷하다. 이제 승부의 추는 내셔널리그의 대표적 젊은 감독으로 통하는 김승희, 정광석 두 감독의 ‘지략싸움’에 달렸다. 2005년 통합우승 이후 오랜 만에 우승권 진입을 노리는 인천과 가파른 상승세로 팀 창단 사상 최고성적을 또 경신하겠다는 용인의 박빙의 대결. 축구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사진. 한국실업축구연맹]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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