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김호철호가 목표로 잡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카자흐스탄과 4강서 재격돌한다. 이제 우승까지 바라보는 한국이다.
한국은 30일 오후 6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그레식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 8강 토너먼트에서 중국과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한국이 3-0(25-18, 25-19, 25-23) 완승을 거두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같은 날 카자흐스탄이 대만을 3-0으로 잡고 4강에 합류했다. 한국과 결승행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일본도 8강에서 호주를 완파했다. 이란-인도네시아의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앞서 한국은 8강 토너먼트에서 카자흐스탄을 3-1로 격파한 바 있다. 4강을 넘어 결승행에 도전장을 낸 한국이다. 카자흐스탄전은 오는 31일 같은 시간에 열린다.
한국은 이날 세터 이민규를 중심으로 레프트 정지석과 박주형, 라이트 이강원, 센터 진상헌과 신영석, 리베로 오재성을 내보냈다. ‘장신 군단’ 중국에 맞서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를 공략했다. 이는 적중했다.
한국은 시작부터 위협적인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고, 반대로 안정적인 리시브를 토대로 원활한 공격을 펼쳤다. 세터 이민규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빛났다. 순도 높은 득점력을 자랑했다.
1세트 진상헌 연속 블로킹에 힘입어 4-0 기록, 정지석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8-2 리드를 잡았다. 중국의 서브도 날카로웠다. 하지만 이민규의 서브 득점으로 13-9 기록, 진상헌의 날카로운 속공에 힘입어 14-10을 만들었다. 다시 중국이 12-14로 따라붙었다. 한국은 서브로 맞불을 놨다. 박주형이 서브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19-14, 신영석 블로킹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여유롭게 1세트를 챙긴 한국이다.
2세트 경기 양상도 비슷했다. 한국이 박주형 서브로 6-3으로 달아났고, 이민규가 득점원들을 고루 활용하며 맹폭했다. 정지석도 과감한 공격으로 16-10 점수 차를 벌렸다. 이에 질세라 중국은 속공을 앞세워 추격했다. 진상헌의 속공도 막아냈다. 한국의 범실까지 나오면서 16-18로 추격했다. 이에 한국은 이강원을 불러들이고 문성민을 기용했다. 정지석 서브 득점으로 19-16 기록, ‘원포인트 서버’ 이시우 서브에 이은 박주형 마무리로 22-18 우위를 점했다.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3세트 중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타점 높은 공격을 이용해 6-3으로 앞서갔다. 한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진상헌의 토스-문성민의 노련한 공격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정지석 서브 득점과 문성민 블로킹으로 9-8 역전에 성공했다. 진상헌, 문성민 서브 득점까지 터졌다. 11-9 이후 13-10으로 도망갔다. 중격도 마지막까지 16-16 맹추격했다. 문성민이 찬물을 끼얹었다. 막강한 공격력을 드러낸 한국이 19-17로 다시 힘을 냈고, 중국은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21-18을 만든 한국이 23-23 동점 이후 먼저 25점을 찍고 포효했다.
사진=ST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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