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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청주직지FC, ''골리앗'' 포항에 매운맛 보여준다

[축구일반] 청주직지FC, ''골리앗'' 포항에 매운맛 보여준다

  • 기자명 최영민
  • 입력 2012.05.18 14:03
  • 수정 2014.11.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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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비록 작아보였지만, 열정 하나만큼은 컸다.

챌린저스리그 소속으로 2012 하나은행 FA컵 32강 본선무대에 오른 청주직지FC. 올 시즌 그들의 모습은 과히 ‘천하무적’이다.

지난 12일까지 열린 챌린저스리그 경기전적상 청주는 4승 4무로 올 시즌 리그에서 8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또한 아주대학교와 안산 H FC와 만났던 FA컵까지 포함하면 6승 4무, 거기에 지난 시즌 전적까지 포함하면 16경기 연속 무패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주 선수들의 자신감은 이미 하늘을 찌르고 있다. 공격수 출신인 김종현 감독의 특징을 잘 보여주듯 청주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파괴력 있는 공격력이다. 여기에 수비력 또한 짜임새 있게 하면서 단 8실점 밖에 하지 않고 있다. 경기당 1골 정도밖에 실점하지 않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리그에서 쌓은 자신감은 곧장 큰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대학의 강호 아주대학교와 만난 FA컵 1R 경기. 프로무대에서도 자주 마주쳤던 하석주 아주대 감독과의 ‘축구 선후배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청주는 김희중을 주축으로 하는 막강 공격진을 앞세워 3-1로 완승을 거둔다. 하석주 감독도 경기 후 청주 김종현 감독에게 청주가 역시 만만치 않은 팀이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청주의 경기력은 점점 무르익고 있었다.

이후 청주는 지난 4월 28일, 최근 갖고 있는 상승세에 있어 가장 고비점이라고 느꼈던 내셔널리그 안산 H FC와의 FA컵 경기를 가졌다. 청주는 이날 끈질기게 안산과 밀고 밀리는 접전을 펼쳤다. 내셔널리그 팀인 만큼 아무래도 수비적으로 나가다 단 한 번의 공격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갔던 청주였다. 팽팽한 경기는 연장 후반종료 2분 전에 양정규의 결승골이 터지며 청주의 승리로 끝이 났다. 창단 후 처음으로 FA컵 3라운드인 본선 라운드에 진출한 것이다.

김종현 감독이 이제 만날 상대는 K리그의 강호 포항 스틸러스다. 청주와 포항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운명의 일전을 치른다. 언뜻 보면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지만, 청주는 거침이 없다. 더욱이 지난 해 같은 챌린저스리그 팀인 포천이 수원삼성과 대결해 대등한 경기력을 펼친 기억이 있어 청주도 한 번 ‘해볼 만하다’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했다.

하지만 포항은 역시 강팀이다. 챌린저스리그 팀으로써 상대하기 벅찬 팀임에는 틀림이 없다. 김종현 감독은 “포항이 지금 아무리 분위기가 안좋다 한들 프로는 프로다”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그는 “전반전은 어쩔 수 없이 수비적으로 나가야 한다. 그리고 나서 실점을 하지 않고 버텼을 때 빠른 공격수들을 투입해서 상대의 지친 틈을 노릴 생각을 갖고 있다”며 약팀으로써 어쩔 수 없이 포항의 막강 공격력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로써는 전혀 잃을 것이 없는 이번 경기. 하지만 김종현 감독은 그래도 ‘이기기 위해 경기한다’며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우리의 장점인 세트피스를 잘 활용해서 포항의 빈틈을 잘 노려보겠다”면서 내심 챌린저스리그 팀 사상 FA컵 최고성적을 노려보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FA컵에서 약팀과 강팀이 만날 때마다 ‘칼레의 기적’이라는 말이 항상 뒤에 따른다. 프랑스에서 실제로 있었던 ‘칼레’라는 팀의 반란처럼 청주직지FC도 우리나라 축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아마추어 무대라고 천대받기 일쑤였던 챌린저스리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축구팬들에게 심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청주직지FC]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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