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고시엔 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클라이막스(CS) 자력 진출 실패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한신 타이거즈는 4일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0-6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신은 70승2무71패 승률 0.4965을 기록하고 시즌을 마쳤다.
센트럴리그 야쿠르트 스왈로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이어 3위이다.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놓친 한신은 일본시리즈로 가기 위해서는 클라이막스를 통해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티켓은 리그 3위까지 주어진다.
그나마 이 마저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한 경기를 남겨둔 4위 히로시마가 69승3무70패 승률 0.4964로 바짝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 히로시마는 7일 주니치 드래곤즈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히로시마가 승리할 경우 한신은 클라이막스 시리즈 진출에 실패하고 만다. 반면 주니치가 이길 경우 한신이 진출한다. 2년 연속 구원왕(41세이브)에 오른 오승환의 가을 야구 진출 여부는 히로시마 손에 달려 있다.
이에 한신 팬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히가시스포츠웹(東スポWeb)>에 따르면, 한 30대 여성은 “정말 한심하다. 선수가 이길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올해는 필사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다른 30대 남성은 “이제 응원을 하지 않겠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안에서 팬들끼리 응원 보이콧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구단 프론트의 책임론과 응원 보이콧 이야기가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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