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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시안컵 망치고 유유자적 패널 활동...토트넘 전망’ 클린스만, 대표팀 흔적 지웠다!

‘대한민국 아시안컵 망치고 유유자적 패널 활동...토트넘 전망’ 클린스만, 대표팀 흔적 지웠다!

  • 기자명 반진혁 기자
  • 입력 2024.03.25 10:43
  • 수정 2024.03.2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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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를 망친 위르겐 클린스만. 다시 패널 활동을 이어간다. 머플러, 유니폼 등 기존에 있었던 대한축구협회의 흔적을 모두 지웠다. 사진┃ESPN
대한민국 축구를 망친 위르겐 클린스만. 다시 패널 활동을 이어간다. 머플러, 유니폼 등 기존에 있었던 대한축구협회의 흔적을 모두 지웠다. 사진┃ESPN

[STN뉴스] 반진혁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이 다시 패널 활동을 이어간다.

클린스만은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출연해 토트넘 홋스퍼의 이번 시즌을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클린스만은 머플러, 유니폼 등 기존에 있었던 대한축구협회의 흔적을 모두 지웠다.

클린스만은 “토트넘은 시즌 초반 좋았지만, 하락세를 걷다가 4위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야심이 있다. 매우 특별한 성과를 만들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클린스만은 작년 3월 파울루 벤투의 후임으로 대한민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역대급 네임 밸류였다.

클린스만을 향한 우려의 시선은 존재했다. 과거 행태가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의심이 있었다.

클린스만은 과거 독일과 미국 대표팀 사령탑 시절에도 잦은 외유와 재택근무로 논란을 만들었던 이력이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면서 "상주하겠다"며 안심시켰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클린스만은 A매치가 있었던 3, 6월을 제외하고는 가족이 있는 미국에서 시간을 보냈다. 잦은 외유도 문제였다. 본업인 대한민국 대표팀보다는 다른 곳에 시선이 쏠려있었다.

클린스만은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 집중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 추첨식에 참가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팀 사령탑 업무에 진심이 아니라는 지적을 받았다.

자연스레 비판이 쏟아졌다. 평가전을 통해 뚜렷한 전술로 컬러를 선보이지 못했기에 당연한 지적이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역대급 전력을 보유하고도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전술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예선 3차전 대한민국 대 말레이시아의 경기 시작 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장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예선 3차전 대한민국 대 말레이시아의 경기 시작 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장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클린스만은 아시안컵 성적을 내걸었다. "넘치는 에너지로, 충분한 믿음을 가지고 카타르로 향한다. 우승하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클린스만 체제의 대한민국은 아시안컵에서 초라했다. 기대하기 힘든 경기력으로 맹주에서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주도권을 내줬을 때 우왕좌왕하면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약속된 플레이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단 1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어이가 없고 처참하게 무너지면서 아시안컵을 마감했다.

대한민국의 충격 탈락으로 화살은 클린스만 감독으로 향했다. 자진 사임과 경질이 화두였다.

아시안컵 결과를 통해 평가를 받겠다던 클린스만 감독의 태도가 바뀌었는데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면서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에 더 많이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사임은 절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기자회견에서도 불을 지폈는데 "아시안컵 준결승까지 진출했는데 실패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설상가상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이유를 잘 모르겠다.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비판을 받아야 하는지 알고 있다. 하지만,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혀 사태 파악을 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짧은 휴식 후 유럽으로 넘어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을 살펴볼 것이다. 대표팀 감독은 많은 출장이 필요하다"며 외유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굽히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선수단 장악과 조율도 못했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경질설은 탄력을 받았다.

대한민국은 아시안컵에서 내용, 우승 좌절 이외에 엄청난 사건이 있었다. 내부 분열이 일어난 것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14일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였고,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고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한민국 선수 중 일부가 저녁 식사를 빨리 끝낸 후 탁구를 즐기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젊은 선수들이 식사를 일찍 끝낸 후 탁구를 즐기고 있자, 경기 전날이니 식사 자리는 결속을 다지기 위한 기회라고 생각한 손흥민이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를 일찍 끝낸 후 탁구를 즐긴 선수 중에는 이강인이 포함됐던 것으로 전했다.

손흥민이 이강인과의 언쟁, 몸싸움 과정 중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요르단과의 4강전에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출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 일부를 대한축구협회가 인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은 심각해졌다.

분노한 몇몇 베테랑 선수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과의 경기에 이강인 출전 제외를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대한민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졸전, 오합지졸, 사분오열, 콩가루 집안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미지만 얻었다.

여론이 심각해지면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2월 16일 오전 클린스만 경질 논의를 위한 긴급 임원 회의를 개최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 대 대한민국의 경기 후반,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취골을 내주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 대 대한민국의 경기 후반,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취골을 내주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 4-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클린스만 감독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 4-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클린스만 감독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 회장은 회의 후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경기력을 끌어내는 경기 운용,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경질을 발표했다.

본인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책임은 저와 협회에 있다. 그 원인에 대해서 앞으로 조금 더 자세히 해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며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클린스만은 정몽규 회장의 경질 공식 발표가 있기 전 전화로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은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모든 한국 축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12개월간 준결승전까지 13연패 없이 놀라운 여정을 이어가며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업로드했다.

클린스만은 대한민국 지휘봉을 내려놓고 이제는 마음 편히 패널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30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 대 대한민국의 경기, 후반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에게 전술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0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 대 대한민국의 경기, 후반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에게 전술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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