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상완 기자 = 한국 축구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태국전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선홍 감독대행(겸 올림픽)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태국을 홈으로 불러 졸전 끝에 1-1 무승부로 마감했다.
한국은 C조 2승1무(승점 7)로 선두를 유지했다.
가까스로 조 1위를 유지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1위 태국과 홈에서 비긴 것은 뼈 아픈 지점이다.
이날 황 대행은 A매치 최고령 나이로 출전 기록을 세운 주민규(울산 HD)를 원톱으로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등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특히 지난 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전을 앞두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언쟁을 벌이는 등 물리적 충돌로 손가락 부상을 당한 손흥민의 경기력이 관심사였다.
손흥민은 오른손 부상 부위에 붕대를 감고 출전했으나 기량은 여전했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2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초반 태국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결국 역전으로 이끌지 못하는 등 졸전을 펼쳤다.
손흥민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그라운드 인터뷰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면 어려운 경기를 한다.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실점 후 어려운 경기를 했다. 분명히 긍정적인 상황도 있었지만 승리를 못 가져간 것이 아쉽고 개선해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한국 축구 내외부적으로 힘든 시기를 껶고 있는 만큼 팬들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전달했다.
손흥민은 "팬들에게 감사하다. 춥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힘을 낼 수 있었던 이유"라면서 "결과가 많이 아쉽지만 팬들 덕분에 위로가 되고 더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다.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축구대표팀은 내일(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해 오는 26일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매 경기 쉬운 경기가 없다. 어려운 경기가 될 거다. 개선해야 하는 부분을 분명히 찾았다"면서 "감독님께서 오신지 얼마 안 됐다. 시간이 짧았지만 좋은 장면을 많이 냈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태국전에 임하는 각오를 다짐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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