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태권 기자 = 뇌 병변 치료를 마치고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복귀한 개리 우들랜드(39·미국)가 5일(한국시간) 미국골프기자협회(Golf Writers Association of America)로부터 '벤 호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벤 호건상은 30대 중반의 나이에 다리를 잃을 뻔한 차량 사고를 딛고 PGA투어에서 통산 64승을 올린 전설적인 골퍼 벤 호건(미국)을 기리며 신체적 장애나 심각한 질병을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올해는 우들랜드가 기자단의 47.5% 득표율을 받아 벤 호건 상을 수상했다.
우들랜드는 뇌 손상으로 인해 신체에 힘이 빠지는 뇌 병변 진단을 받고 지난 해 9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을 거친 우들랜드는 올해 초 4개월만에 PGA투어 대회에 나섰다. 지난 2019년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우들랜드는 오는 2025년까지 PGA투어 시드를 확보한 상태다.
우들랜드는 GWAA와의 인터뷰에서 "벤호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하며 "최근 몇년간 힘든 여정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나에게 인내와 감사를 가르쳐줬다. 고난의 시간들이 나에게 새로운 삶에 감사하게 만들어줬고 골프 경기에서도 이러한 마음을 가지게 되길 고대한다"고 전했다.
우들랜드는 올 시즌 복귀 이후 적응에 애를 먹는 모습이다. 지난달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초청을 받아 출전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제외하고 올해 출전한 PGA투어 대회에서 모조리 컷탈락했다.
한편 우들랜드의 벤호건 상 시상은 오는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기간에 이루어진다. 우들랜드와 함께 남녀 올해의 선수로 뽑힌 존 람(스페인)과 릴리아 부(미국), 시니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이 함께 시상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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