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의석 기자 = '토종' 기술 기업 포인투테크놀로지(대표 박진호)가 보쉬벤쳐스(Bosch Ventures)와 몰렉스로(Molex) 등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1)투자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보쉬벤쳐스와 몰렉스 등 투자사를 통해 추가 300억원을 포함해 총 누적 투자 규모 약 722억원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포인트테크놀로지는 2013년 대학교(카이스트) 연구실에서 시작된 스타트업 기업이다. 구리선보다 가볍지만 부피는 적고 전력소모가 광케이블 대비 50% 수준으로 낮은 ‘e튜브 시스템’을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e튜브 솔루션’은 국내 벤처기업이 만든 인류 세 번째 케이블로 평가 받는데 AI 시대를 맞아 기대이 커지고 있다.
e튜브(e-tube) 기술은 기존 구리선보다 80% 더 가벼운데다 부피는 50% 이상 적다는 특징이 있다. 광케이블에 비해 전력 소비 및 비용을 '절 반'으로 낮출 수 있다. 회사 측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구리선을 e튜브 시스템으로 교체하면 효율이 약 5~10% 향상된다"며 "이 기술이 데이터센터에 쓰이면서 인공지능 시대의 데이터센터의 효율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추가 투자 유치로 AI와 자동차용 초고속 인터커넥트 제품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e튜브 기술을 이용하면 AI 서버와 스위치 간의 지연시간을 3배 이상 낮출 수 있을 뿐만아니라 구리선 아니면 광케이블이라는 식의 업계의 상식을 깨뜨리는 신기술로 평가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인투테크놀로지는 이번 추가로 AI 서버용 800Gbps 인터커넥트 칩셋 양산과 차세대 AI 서버용 1.6Tbps 인터커넥트 신제품 개발, 5G/6G 네트워크에 사용되는 광분산 칩 양산 등을 비롯해 자동차 분야의 네트워크 인터커넥트 시장 진입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진호 포인투테크놀로지 대표는 "우리 회사의 초기 목표는 AI/ML 데이터센터 및 차세대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고의 인터커넥트 기술 회사가 되는 것”이라며 "기존 기술 사업은 물론 인터커넥트 분야에서 초격차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TN뉴스=이의석 기자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