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김도영 인턴기자 =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무한 두 선수의 맞대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잭슨 할러데이(20·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폴 스킨스(21·피츠버그 파이리츠)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30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피츠버그는 폴 스킨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스킨스는 202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피츠버그에 지명됐다. 대학 최고의 투수로 군림하며 최고 구속 102마일(약 164.2km/h)의 공을 던진 그는 피츠버그와 계약금 920만 달러(한화 약 123억 원)의 역대 메이저리그 신인 계약금 최고액 계약을 체결했다.
스킨스는 빠른 승격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입단 후 루키 리그 1경기, 싱글 A 2경기 만에 더블A로 올라서며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단숨에 MLB 파이프라인 투수 유망주 전체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볼티모어에서는 메이저리그 통산 316홈런을 기록한 강타자 맷 할러데이(44)의 아들로 유명한 잭슨 할러데이가 출전할 예정이다. 할러데이는 스킨스에 한 해 앞선 2022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볼티모어에 지명됐다. 현재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전체 1위에 올라와 있다. 20-80 스케일에서 타격 70 파워 60 주루 60 어깨 55 수비 55로 공·수·주 모두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
할러데이는 지난해 싱글A에서 시작해 트리플A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오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마이너리그 모든 단계에서 정확성과 1할이 넘는 타율-출루율 갭을 기록하며 뛰어난 선구안까지 보여준 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입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만약 이번 시즌 할러데이가 신인왕을 차지하게 된다면 볼티모어는 지난해 거너 헨더슨(23)에 이어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하게 된다.
스킨스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멋진 일일 것이다. 내가 할러데이를 상대하게 될 것이란 사실을 조금 전까진 몰랐다. 빅 리그 타선을 상대하는 것 아닌가. 나는 준비되어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은 “드래프트 1순위 지명 선수가 어떤지 지켜보는 건 늘 흥미로운 일이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할러데이도 “지난해 그(폴 스킨스)가 대학 월드시리즈에서 뛰었던 영상을 찾아볼 예정”이라며 “드래프트 1순위 지명자 간 맞대결도 꽤나 멋질 것 같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스타로는 브라이스 하퍼, 게릿 콜, 카를로스 코레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이 있다.
메이저리그 미래 스타들 간의 첫 만남이 성사될지 시범경기에서 지켜볼 또 하나의 관전 요소가 생겼다.
STN뉴스=김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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