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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선발, 한 가지만 해결하면 된다고? 체인지업은 만만한 무기 아니다

LG 1선발, 한 가지만 해결하면 된다고? 체인지업은 만만한 무기 아니다

  • 기자명 정철우 기자
  • 입력 2024.02.27 10:05
  • 수정 2024.02.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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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스.       사진┃LG 튼윈스
엔스. 사진┃LG 튼윈스
엔스.      사진┃LG 트윈스
엔스. 사진┃LG 트윈스

[STN뉴스] 정철우 기자 = 디트릭 엔스는 LG 1선발로 낙점된 투수다.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했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일본에선 극과 극을 오갔다. 

2022시즌엔 10승을 달성하며 선발의 한 축을 든든히 책임졌다. 하지만 2023시즌에는 1승(10패)을 거두는데 그쳤다. 그리고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방출 됐다. 

LG는 엔스가 충분한 재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몇 가지 보완점만 고친다면 1선발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엔스에게 "체인지업을 좀 더 가다듬어 달라. 그것만 된다면 KBO리그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주문한 바 있다. 

엔스는 지난 겨울 개인 훈련 때 부터 체인지업에 공을 들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입단 후 첫 실전에서도 체인지업을 집중 관리 했다. 

하지만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염 감독도 김경태 투수 코치도 "체인지업은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엔스는 25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인디언 스쿨 파크에서 진행한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엔스.       사진┃LG 트윈스
엔스. 사진┃LG 트윈스

투구수는 25개. 스트라이크가 16개였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7㎞가 찍혔다. 

1회 2사에서 세 번째 타자 문보경을 시작으로 김성진, 김현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경기를 마친 후 엔스는 "전체적으로 괜찮은 투구였다. 모든 구종을 원하는 곳에 던져서 만족한다"며 "포수 박동원과 처음으로 배터리 호흡을 맞췄는데, 같은 생각으로 경기를 운영해서 좋았다"고 밝혔다. 

김경태 투수코치는 "무난한 투구였다. 2이닝을 25구로 마쳤고, 피안타도 없었다. 147㎞ 이상의 패스트볼과 이를 뒷받침할 슬라이더 등 변화구가 좋았다"면서 "다만 체인지업은 좀 더 보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역시 체인지업이다. 엔스를 1선발로 쓸 수 있는 가장 큰 조건은 보다 안정적인 체인지업 구사 능력을 탑재하는 것이다. 

쉽지 않은 숙제다. 체인지업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안한 그립이 장점이 구종이지만 변화가 심하지 않거나 제구가 되지 않으면 큰 타구를 허용할 수 있는 위험성도 갖고 있다. 

특히 무브먼트가 중요하다. 많이 움직이지 않으면 실질적을 '느린 패스트볼'이 돼 크게 한 방을 허용할 수 있는 구종이 될 수 있다. 

투수 출신 야구 전문가는 "엔스의 투구를 아직 직접 보지 못하 조심스럽지만 체인지업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건 다소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체인지업은 익히기 쉬운 구종 중 하나지만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칫 실투가 되면 큰 것을 허용할 수 있는 구종이다. 체인지업을 숙제로 내줬다고 하는데 정규 시즌까지 손에 익힐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구속이 빠른 투수로 알고 있는데 움직임이 패스트볼과 큰 차이가 없다면 크게 무너질 수 있는 공이 될 수 있다. 좀 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엔스의 투구를 좀 더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접근성이 좋지만 완전히 손에 익히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것이 체인지업이다. 

투수 쪽 전력 누수가 심한 LG다. 엔스가 1선발 몫을 해내지 못한다면 대단히 어려운 시즌이 될 수도 있다. 그만큼 엔스의 체인지업 장착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엔스가 염 감독이 내준 숙제를 완수하며 진짜 1선발 다운 공을 뿌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염경엽 LG 감독.        사진┃LG 트윈스
염경엽 LG 감독. 사진┃LG 트윈스

STN뉴스=정철우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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