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구권회 기자 = "유망한 경력 단절 야구선수들에게 꿈을 이어갈 기회가 제공되야 합니다. 우리 시가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에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22일 시민중심의 독립야구단 창단을 공식화한 정명근 화성시 시장의 출사표다. 정 시장은 "방출된 젊은 선수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이어가도록 돕는 것이 ‘내 삶을 바꾸는 희망 화성시’란 시정 구호와도 일치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공식 출범을 알린 건 같은 날 화성종합경기타운 내 라운지홀에서 열린 '화성시체육회-화성시 코리요 독립야구단 업무협약식'에서다. 화성시체육회 측은 "인구 100만명에 오는 2025년 1월 특례시 출범을 앞둔 화성시가 독립야구단을 창단한다"고 설명했다.
팀 명 '화성시 코리요'는 화성시 캐릭터의 이미지를 본 따 '코리아 케라톱스 화성엔시스'의 앞 글자 줄임말로 지어졌다. 시의 기존 캐릭터를 활용해 화성시가 독립야구 메카로 자리매김 하는 한편 화성시 도시브랜드 마케팅도 적극 펼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구단 운영은 정진구 대표와 정봉규 부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경기도조정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 대표는 KT위즈 야구단 홍보대사와 KT커머스 사외이사 등으로 야구와 인연이 깊가. 태평양, SK 등 구단 프론트 출신인 정 부대표는 프로야구선수협 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초대 사령탑은 두산 베어스에서 선수와 코치로 활약한 장원진 감독이 맡는다. LG 트윈스 투수로 활약하다가 넥센 히어로즈 투수코치를 맡았던 정재복 코치와 태평양 돌핀스에서 출발해 서울 히어로즈 코치 등으로 활약한 임진수 코치가 야수 지도를 담당한다.
장원진 감독은 "시의 적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새 독립야구단이 탄생한 만큼 야구단 본연의 임무는 물론이고 소년원 및 아동복지시설 등을 위한 재능기부와 화성시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위한 야구 캠프 등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대감을 높이는 건 우수한 훈련시설이다. '화성시 코리요'가 훈련하게될 야구장은 과거 넥센 2군 경기장(비봉 야구장)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구장 내엔 프로야구팀에서나 볼 수 있는 경기권 최대 규모로 꼽히는 실내 연습장도 갖추고 있어 사계절 훈련 효율성이 높다.
이번 구단 창단에는 도시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야구에 대한 정명근 시장의 관심과 열정이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평소 그는 독립야구가는 선수들에게 삶을 바꾸는 희망을 준다는 차원에서 시는 물론 한국 야구 저변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점 등을 강조해왔다.
이로써 국내 독립야구 경기도리그는 '화성시 코리요 독립야구단'의 합류로 모두 8개 팀으로 늘어났다. '화성시 코리요'는 경기도리그 참가를 기본으로 경기도민체전 대표팀 구성과 KBO드림컵 독립야구대회, KBSA 리그 등 각종 대회참여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사회인 야구와의 연계를 통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펼친다. 화성시 관내 사회인 야구팀에도 기술지도 등을 진행하는 한편 전문 야구선수 출신이 아닌 사회인 야구선수 중 야구에 대한 열정을 가진 선수를 선발해 독립야구단 선수로 기용한다는 게 골자다.
장원진 감독은 "선수단 전체 회비 면제라는 파격적인 조건 등 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선수들이 아르바이트 등 '투 잡' 없이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됐다"며 "선수들의 잃어버린 꿈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회성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행복한 야구로 보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박종선 화성시 체육회장을 비롯한 시체육회 관계자들과 정진구 화성시 코리요 독립야구단 대표, 장원진 감독, 신현모 화성시 야구협회장, 박원준 대학야구연맹 사무총장 등 5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새 독립구단 공식 출범을 축하했다.
STN뉴스=구권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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