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반진혁 기자 = 조규성과 이한범이 맹활약으로 미트윌란을 살렸다.
미트윌란은 2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덴마크 오르후스에 위치한 세레스 파크 아레나에서 치러진 오르후스와의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9라운드 경기에서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미트윌란은 승점 39점을 쌓았고 리그 선두 브뢴비 맹추격에 나섰다.
미트윌란은 전반기 휴식기 전 리그 1위에 오르면서 후반기 기대감이 형성됐다. 하지만, 대체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몰데, 프레드릭스타드에 차례로 1-2. 0-1로 패배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무엇보다 브뢴비와의 1위 결정전에서 0-1로 패배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렇기에 오르후스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미트윌란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조규성과 아랄 심시르가 투톱을 구성했고 아민 기고비치, 안드레 뢰머, 올리버 쇠렌센, 올라 브륀힐센이 미드필더를 형성했다. 수비는 파울리뉴, 주니뉴, 스베리르 잉기 잉가손, 이한범이 구축했고 골문은 요나스 로슬이 지켰다.
이한범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FC서울을 떠나 미트윌란으로 이적했는데 합류 이후 첫 선발 출격이었다.
미트윌란은 전반 7분 만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한범의 실수라 더 아쉬움이 컸다. 오르후스의 안데르손의 돌파를 막지 못하고 그대로 공격 장면을 허용하면서 위헙적인 장면을 내주기도 했다.
이 과정 이후 미트윌란이 잉가손이 파울를 범했고 오르후스는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패트릭 모르텐센이 성공시키면서 1-0 리드를 잡았다.
오르후스는 선제 득점 이후 기세가 올랐다.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고 전반 15분 베크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취소됐고 아쉬움을 삼켰다.
미트윌란은 맥을 추지 못했다. 연달아 오르후스에 찬스를 허용하면서 주도권을 내줬고 우왕좌왕 모습이 역력했다.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을 허용하면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한범의 실수로 연달아 나왔다. 전반 29분 오르후스의 안데르센에게 태클을 시도했지만, 예측 후 피했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였다. 다행히 위협적인 장면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미트윌란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미트윌란은 천금 같은 기회를 얻었다. 전반 추가시간 조규성이 공중볼 경합 이후 이한범이 볼을 소유하려는 상황에서 파울을 끌어냈고 페널티킥을 얻었다.
미트윌란의 키커는 조규성. 성공시키면서 리그 9호골을 터뜨렸고 팀에 동점골을 선사했다.
후반에 들어서면서 미트윌란은 기세를 끌어올렸다. 그러던 후반 3분 역전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이한범이었다.
이한범은 코너킥 혼전 상황 이후 적극성을 통해 공에 발을 갖다 댔고 이것이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미트윌란 데뷔골이 터진 것이다. 특히, 전반 아쉬운 실수가 있었는데 데뷔골로 한 번에 씻어냈다.
오르후스는 고삐를 당겼다. 그러던 후반 29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모르텐센이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원점이 됐다.
미트윌란과 오르후스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결승골을 위해 고군분투했고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짰다.
그러던 후반 추가시간 미트윌란이 찬스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쇠렌센이 내준 패스를 치를레스가 잡았고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미트윌란의 결승골이 됐고 승리의 여신의 기운을 받으면서 극적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조규성은 이날 리그 9호골을 터뜨렸다. 아시안컵에서 좋지 못한 활약으로 질타를 받은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조규성은 아시안컵 이후 미트윌란으로 복귀해 브뢴비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끌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으로후스를 상대로는 웃었다.
이한범은 미트윌란 이적 이후 선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선보이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이한범은 미트윌란 합류 이후 경쟁에서 밀리면서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다행히 조금씩 출전시간을 늘려간 이한범에게 오르후스와의 경기에서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이한범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득점포까지 가동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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