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정철우 기자 = "설레이게 왜 이래..."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3루수 사토 테루아키는 팀의 대표적인 유망주다. 이젠 당당한 주전을 꿰찬 선수지만 아직 완성형이 아니다.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사토의 가장 큰 장점은 파워다.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호쾌한 스윙과 힘을 갖고 있다.
문제는 선구안. 삼진이 너무 많은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홈런 이상으로 삼진을 당하니 확실하게 믿고 맡기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 사토가 올 스프링 캠프 연습 경기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진을 거의 당하지 않으며 집중력 있는 타격을 하고 있다.
사토는 20일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열린 한국 프로야구 삼성과 경기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129㎞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날카로운 땅볼로 1, 2루를 깼다. 3회는 중견수 플라이, 6회에는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11일 홍백전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고 있다.
홍백전, 타 팀 연습 경기, 한국 팀과 경기서 모두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실전 13타석을 마쳤는데 아직 삼진이 제로다. 과거 3년간 스프링 캠프를 돌아보면 2021년은 1경기 3번째 타석, 2022년은 2경기 6번째 타석, 2023년은 1경기 2번째 타석에서 첫 삼진이 나왔다.
정규 시즌에서도 통산 1606타석에서 449삼진. 3.57타석에 1삼진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었다.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를 갖고 있지만 너무 많은 삼진으로 경기의 흐름을 끊는 경우도 많았다.
사토는 비 시즌 동안 미국 드라이브 라인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여기서 타격 폼을 수정하고 메커니즘을 바로 잡으며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20실책으로 올 스프링 캠프 최대 중요 과제였던 3루 수비에서도 '실책 0'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후에는 개인 메뉴인 서브 그라운드에서 특별 수비 훈련을 하기도 했다.
사토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해 나가고 싶다. 다리가 빵빵해서 터질 것 같다"라며 농담을 할 정도로 여유를 보이고 있다.
사토가 공.수에서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 준다면 지난 해 우승 팀인 한신은 또 한 번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만든다.
이전과 다른 안정감으로 무장한 사토가 팀에 재팬시리즈 2연패라는 선물을 안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TN뉴스=정철우 기자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