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 = 황인범이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오전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8강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4강에 진출했고 호주는 대회에서 탈락했다.
이날 황인범이 또 한 번 선발 출전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혈전 이후였음에도 다시 한 번 중원을 지탱했다. 황인범은 호주 미드필더들의 압박 속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 41분 황인범의 클리어링이 상대에게 가면서 이후 호주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황인범은 미안함에 고개를 떨구었다. 중원에서 미친 듯이 뛰며 한 번 나온 실수였지만 황인범은 마음의 가책을 느꼈다.
후반 종료 직전 교체 아웃된 황인범은 초조하게 경기를 바라봤다. 하지만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황희찬이 이를 성공시키며 경기는 동점. 황인범도 마음의 짐을 덜었다. 이후 한국이 연장에 나온 손흥민의 역전골을 바탕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황인범은 대한축구협회(KFA) 인사이드캠을 통해 “(졌다면) 별다른 말을 못할 뻔 했다. 동료 선수들에게 고맙다. 벤치서 보면서 말이 안 나왔다. 그렇게 페널티킥 나오기 전까지 지켜보고 있었다. 흥민이형이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희찬이가 득점을 해주는데 눈물이 나오는데 가까스로 참았다. 120분 동안 제 실수를 만회해주기 위해 동료들이 뛰어줬다고 믿고 싶다. 앞으로 생활에서나 훈련에서나 내가 받을 것을 돌려줘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아쉬운 모습은 더 좋은 모습으로 만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이 뛰어서? 다 많이 뛰었다. 핑계다. 잘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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