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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삼산] “왜 ‘굳이’ 배구를 봐야하나요?” MVP 신영석이 올스타전에서 찾은 답

[st&삼산] “왜 ‘굳이’ 배구를 봐야하나요?” MVP 신영석이 올스타전에서 찾은 답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4.01.28 08:00
  • 수정 2024.01.2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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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석, 임명옥의 슬릭백 셀레브레이션. 사진┃KOVO
신영석, 임명옥의 슬릭백 셀레브레이션. 사진┃KOVO
남녀 올스타 투표 1위에 오른 신영석(사진 좌측)과 김연경(사진 우측). 사진┃KOVO
남녀 올스타 투표 1위에 오른 신영석(사진 좌측)과 김연경(사진 우측). 사진┃KOVO

[삼산=STN뉴스] 이형주 기자 = 신영석은 올스타전에서 답을 찾았다. 

K-스타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에서 V-스타와 1-1(21-15, 16-21)로 비겼다. 하지만 총점에서 앞서 승리했다. 하지만 모처럼 승부의 세계를 떠나 모두가 웃는 축제의 장이었다. 

이날 K-스타의 신영석은 슬릭백 세레모니로 19표를 얻으며 세레모니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14표로 MVP까지 거머지며 남자부 2관왕에 올랐다. 

같은 날 신영석은 “생각지도 못했다. 당연히 레오가 받을 줄 알고 축하해주려고 했다. 많은 상을 받아봤지만 올스타 MVP는 처음이다. 팬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힘을 받아서 소속팀에 돌아가 봄 배구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밝았던 인터뷰 중 그가 굳은 표정으로 진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배구를 왜 봐야하냐에 대한 질문을 이날 찾았다고 했다. 

소감을 전하는 신영석. 사진┃KOVO
소감을 전하는 신영석. 사진┃KOVO

사실 프로배구는 큰 위기에 직면해있다. 프로배구의 인기는 남녀 대표팀의 행보에 큰 영향을 받는 편이다. 그런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의 4강 신화 이후 남녀 대표팀 모두 하락세를 걷고 있다. 특히 남자배구는 2000년 이후 올림픽 출전이 없고,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61년만에 노메달 수모를 당했다. 

지난 10월 V-리그 미디어데이 때 한 팬이 “팬들이 V-리그를 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촌철살인 질문을 해 화제가 됐다. 이후 행사들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이어졌고, 신영석 또한 한국전력 기자간담회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신영석은 진지하게 “신영석은 팬들에게 부탁도 전했다. 그는 “저번 대표팀의 성적으로 인해 팬 분들이 실망을 많이 하셨다. 그 때 (팬 분들로부터) 우리가 배구를 왜 봐야 할까라는 질문을 받은 적 있다. 오늘 어린 선수들에게 그 이유를 봤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뽑혀서 실려과 끼를 보여줬다. 우리는 현재 밑바닥까지 떨어졌다. 많이 실망하셨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오늘처럼 어린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해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다”라고 전했다.

물론 국제 경쟁력을 보여주는 실력이 배구 인기 폭발로 가는 지름길이다. 신영석이 말한 어린 선수들은 이를 위해 노력하면서도 팬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경기 때만이 아니라 경기 전후로 다양한 행사로 팬들과 소통했다. KOVO 역시 다양한 이벤트존과 행사로 배구 팬들을 반겼다.

춤을 추는 한태준과 신영철 감독. 사진┃KOVO
춤을 추는 한태준과 신영철 감독. 사진┃KOVO

신영석은 “(임)성진이, (한)태준이, (임)동혁이 등이 어린 선수들이 팬 분들을 위해 열심히 많은 것을 준비하더라. 새벽까지 춤 연습을 하더라. 잠을 못 잘 정도였다. (지금처럼 응원해주시면서) 배구 팬 분들께서 선수들이 이런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감사드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올스타전을 포함 남자부 역대 최다 득표 횟수 1위(5회)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신영석 역시 젊은 선수들처럼 팬들을 위해 노력했다. 

화제를 모은 슬릭백 챌린지에 대해 “팬들을 위해서 어떻게 준비를 해볼까. 올스타 브레이크 때 많은 고민이 있었다. 부탁도 있었다. 슬릭백 챌린지가 어떨까 어떤 팬 분들이 제의를 해주셨다. 어제 1시간 정도 연습했다. 나도 내가 이런 재능이 있는지 몰랐다. 나도 놀랐다. 줄넘기에 발이 걸린 것만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임명옥과 함께 슬릭백 춤을 추는 신영석. 사진┃KOVO
임명옥과 함께 슬릭백 춤을 추는 신영석. 사진┃KOVO

또 신영석은 후반기에 대해서는 “혼전이라 개인적으로는 너무 재미있는 상황인 것 같다. 지켜보시는 팬 분들께서는 즐거우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자 선수들도 많이 노력하고, 많이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물론 (제가 속한) 한국전력 배구단은 봄배구를 갈 것이다”라고 말했으며 상금 사용 계획에 대해 “커피 차라든지. 팬 분들과 나누는 것이 뜻깊지 않을까. 아내와 상의하고 결정할 것이다. 좋은 일이 많아 되돌려 드리고 싶어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팬들에게 혼신을 다하는 것은 남자배구 선수들만이 아니었다. 김연경을 필두로 한 여자 선수들도 많은 팬서비스로 이날 운집한 6,000여명의 배구팬들을 기쁘게 했다.

붉은색 경기복의 K-스타 선수들. 사진┃KOVO
붉은색 경기복의 K-스타 선수들. 사진┃KOVO
푸른색 경기복의 V-스타 선수들. 사진┃KOVO
푸른색 경기복의 V-스타 선수들. 사진┃KOVO
한 명씩 소개되는 선수들. 사진은 강소휘. 사진┃KOVO
한 명씩 소개되는 선수들. 사진은 강소휘. 사진┃KOVO

팬들은 자신의 시간을 쪼개 배구를 보러가고, 진심 어린 응원을 한다. 자신의 시간과 자신의 노력, 자신의 돈을 쓴다. 당연한 것은 없다. 배구를 위해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최근 떨어진 국제대회성적은 팬들이 자신들의 것을 투자해 배구를 굳이 보러가야 하는 당위성을 떨어뜨렸다. 그 때문에 배구의 미래는 어두워보였다. 

하지만 올스타전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 노력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 또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쏟고 있고, 또 팬들은 그런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신영석이 풀어 설명한 것처럼 “왜 ‘굳이’ 배구를 봐야하나요?”라는 질문에 조금은 답을 찾게 되는 하루가 됐다. 

아본단자 감독과의 춤을 세레모니상을 받은 김연경. 사진┃KOVO
아본단자 감독과의 춤을 세레모니상을 받은 김연경. 사진┃KOVO
이날 올스타전을 보기 위해 삼산체육관에 6,062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사진┃KOVO
이날 올스타전을 보기 위해 삼산체육관에 6,062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사진┃KOVO
표승주. 사진┃KOVO
표승주. 사진┃KOVO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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