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시즌 3승으로 리그 선두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25일 저녁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3-1(19-25 25-21 25-23 25-00)로 격파하고 시즌 3승 1패(승점 10)를 기록,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현대건설은 1세트를 내줬으나 높이를 앞세워 내리 2~4세트를 가져오는 데에 성공했다.
'대들도' 양효진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23득점을 올렸고, 올 시즌을 앞두고 IBK기업은행에서 현대건설 유니폼을 바꿔 입은 김주향도 블로킹 3개와 11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개막 2경기 1세트는 잘 했는데, 오늘은 많이 무거워보였다. 일정이 촉박하게 잡혀있어서 힘들거라고는 예상을 했지만 많이 무거웠다"고 결과와는 별개로 경기력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이날 현대건설은 손쉽게 달아날 수 있는 길목에서 총 20개의 범실이 나오면서 힘든 싸움을 펼쳤다.
강 감독은 "쉽게 갈 수 있었고 점수가 이렇게 끝날 경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우승팀 답게 연결도 좋고 잘 되어 있었다"며 "리시브와 수비에서 연결 부분이 원활하게 잘 되어야 쉬운 경기로 성공이 높아진다. 상대가 압박했을 때 리시브에서 버텨야 강팀으로 가는 길인데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 짜임새와 호흡이 맞으면 더 강해질 거 같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에 대해서도 "모마도 이런 (일정이) 촘촘한 경기를 해보지 않았을 거다. 적응을 해야 한다. 득점이 앞경기처럼 다양하게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모마가 힘은 좋지만 높이에서 밀린 거 같다. 그래도 열심히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양효진과 함께 높이를 책임지고 있는 김주향을 치켜세웠다.
강 감독은 "(김)주향이가 4경기 선발로 뛰었는데 체력적인 부분을 조금씩 체크하면서 운영을 해야 한다. 수비수에서도 중요한 블로킹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연습보다는 실전에 강한 선수다. 이런 칭찬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또 4세트 20-20에서 내리 4득점으로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양효진을 향해서도 "양효진은 양효진"이라며 극찬을 표현하는 데에 아끼지 않았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