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STN스포츠] SPORTS KU 송다연 기자 = 두 팀의 열정이 모두 빛났지만 승부차기로 희비가 갈렸다.
고려대학교 여자축구 동아리 FC 엘리제(이하 엘리제)는 9일 오전 8시 30분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아마추어 고연전 여자축구 경기에서 연세대학교 여자축구 동아리 W-KICKS(이하 W-KICKS)에 정규 시간까지 1-1로 비겼다. 하지만 이후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엘리제는 지난해 처음 개최된 아마추어 고연전 여자축구 종목에서 작년 승리에 이어 다시 한번 승리를 갖고 오며 호랑이의 저력을 보여줬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양 팀은 서로를 탐색하며 준비한 경기를 보여주고자 했다. 기회는 연세대에 먼저 찾아왔다. 전반 6분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최지연(연세대23)이 슈팅했지만, 공이 밖으로 흐르고 말았다. 전반 13분 박보윤(체교19)이 공을 커트해서 고려대 쪽으로 공을 가지고 오며 연세대에 계속 찾아오던 기회를 침착하게 막아냈다.
전반 20분 송지우(연세대20)가 강하게 찬 슈팅이 골키퍼 박민정(지교20)의 정면으로 향하며 연세대는 꾸준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24분 김세은(연세대21)의 단독 돌파가 있었지만 공이 길게 이어지면서 고려대 쪽으로 넘어갔다. 연세대가 기회들을 창출했지만 고려대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역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후반 3분 성한나(연세대22)이 크로스한 공을 한지원(연세대20)이 슈팅했지만 공이 박민정의 정면으로 가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반 8분 김다인(건축22)이 연세대 여러 선수가 붙은 것을 이겨 내며 드리블하는 등 고려대 역시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하며 활기를 찾고자 했다.
이어진 후반전에서 양 팀 모두 공격의 활기를 찾았다. 후반 11분, 한지원이 왼쪽에서 드리블하며 끌고 온 후, 슈팅까지 한 번에 도전했고 골대 오른쪽 상단을 정확하게 노리며 연세대가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고려대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후반 21분, 임희진(체교19)이 골대 근처 왼쪽에서 찬 공이 골대 옆으로 살짝 흘러갔고, 이를 김세민(언어20)이 밀어 넣으며 고려대는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이 종료됐음에도 승부는 결정나지 않았고,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는 고려대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박보윤이 오른쪽 골문 구석을 겨냥해 첫 번째 킥을 성공시켰다. 이어 선수들이 계속 킥을 성공시켰다. 고려대 세 번째 키커 김수진(바의공20)의 실책으로 균형이 깨졌다. 하지만 한지원의 슈팅을 박민정이 막아내며 다시 한번 균형이 맞춰졌다.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고 여덟 번째 키커까지 이어졌다. 여덟 번째 키커인 이은총(심리22)이 마지막 킥에 성공하며 승부차기는 5-4 고려대의 승리로 끝났다.
아이스하키의 승리와 농구의 패배로 평행하게 달리던 아마추어 고연전은 여자축구의 승리로 고려대가 앞서 나가게 됐다. 이렇게 아마추어 고연전은 같은 경기장에서 연이어 펼쳐지는 남자축구 경기만이 남았다.
한편 2023 정기고연전 중계사인 STN은 8일부터 9일까지 축구·야구·농구·럭비·아이스하키 등 주요 종목을 TV(지니TV 131번·LG유플러스 125번·딜라이브 236번)와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한다.
◇아마추어 고연전 기록실
○득점 요약
고려대학교: 1 김세민(46’)
연세대학교: 1 한지원(36’)
○승부차기 요약 (연세대 선축)
고려대학교(5): 박보윤 O 김세민 O 김수진 X 임희진 O 송현지 X 윤예지 O 조희승 X 이은총 O
연세대학교(4): 강다현 O 신채은 O 심채은 O 한지원 X 김세은 X 고민정 O 한지나 X 송지우 X
STN스포츠=SPORTS KU 송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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