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섹시 콘셉트 레스토랑'을 표방하며 1983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시작해 전 세계 430여 개 이상의 매장을 둔 후터스(Hooters)의 한 여성 직원이 노인 손님들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 직원의 용감한 고백 영상에 다른 후터스걸(Hooters girl)들도 공감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판 더선에 따르면 후터스에서 일하는 애비 플로레스는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에 '후터스에서 일하면 볼 수 있는 관경'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 같은 피해 사실을 밝혔다.
영상에서 플로레스는 후터스걸로 일하면서 들었던 몇 가지 성희롱 문구를 공유했다. 그는 매장을 찾는 나이 든 손님들에게 "당신이 지금 신고 있는 팬티스타킹 살 게", "다리를 만지게 해주면 100달러(약 13만원)"와 같은 언어폭력을 당했다.
이 영상은 플로레스가 일하는 한 후터스 매장에서 촬영됐다. 그는 검은색 셔츠와 작은 사이즈의 검은색 반바지, 스타킹을 입고 있었다. 그가 노인들로부터 들었던 성희롱 문구가 영상에 나타날 때마다 백발노인의 자료사진이 함께 보였다.
플로레스가 올린 영상에는 미국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누군가(저승사자) 할아버지를 데리러 와야 한다"고 했다. 이에 동조하는 후터스걸이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저런 일은 다른 매장에서도 일어난다"며 "저런 진상들은 유부남이거나 여자친구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플로레스에 반대하는 다른 누리꾼들은 "그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 "100달러면 내 다리를 만지게 해줄 수 있다"는 의견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후터스는 2007년 1월 압구정에 국내 1호 지점을 내고 한국시장에 진출했지만 '선정적이다',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불과 3년 만인 2010년 한국에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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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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