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해리 케인(토트넘)이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널을 동경하던 시절이 있었다.
16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더선’은 케인이 아스널 유스에서 뛰던 시절 비화를 공개했다.
당시 아스널 유스 감독이었던 로이 매시는 “현재 케인을 보면 그의 12살 때가 생각난다. 아스널의 유스 훈련장 사무실에서 케인과 부모님에게 실력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팀을 나가야 한다고 말하는 건 참 힘든 일”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다음날 케인의 아버지가 다시 찾아와 ‘케인이 골키퍼를 하고 싶어 한다’는 말을 대신 전했다. 이에 케인은 골키퍼 테스트를 봤지만 골키퍼 코치로부터 ‘(실력이 부족해) 힘들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결국 케인은 아스널 유스를 떠났다. 매시는 당시를 떠올리며 “어린 케인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지 짐작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스널을 떠난 케인은 이를 갈았다. 꾸준히 성장해 2년 뒤 토트넘 유스에 입단했고 5년 뒤 토트넘 1군에 데뷔, 지금까지 267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뿐 아니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54골을 넣으며 역대 최다골을 기록 중이다.
매시는 “보통의 선수들은 실망에 휩싸여 발전을 이루지 못한다. 하지만 케인은 달랐다. 실력이 부족하다는 내 말을 듣고 도전이 시작됐다”며 “케인은 2년 뒤 토트넘과 계약했고 최고의 스타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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