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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쌓아놔" 무더기 개 사체 발견에 주민들

"방에 쌓아놔" 무더기 개 사체 발견에 주민들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23.03.0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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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물권단체 케어
사진┃동물권단체 케어

 

[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경기 양평군의 한 주택에서 방치된 개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6일 경찰과 마을주민 등에 따르면 경찰은 양평군 용문면에서 발생한 개 사체 발견 사건과 관련해 이 집에 혼자 사는 7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현장에서 발견된 개 사체만으로도 그동안 최소 수백 마리 이상이 이 곳에서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사건이 발생한 용문면의 한적한 시골 마을도 적잖은 충격에 휩싸였다.

주민들은 A씨가 이 마을에 오래 살기는 했지만, 평소 교류를 하는 주민이 거의 없다 보니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개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된 주택은 대부분의 개 농장이 산 속 등 주변에 민가가 없는 곳에 위치해 있는 것과 달리 마을 한복판에 자리해 있다.

불과 5~10m 거리에 이웃집이 여럿 있을 정도로 세대 간 간격이 넓은 편도 아니지만, 이웃 주민들은 죽은 개들이 집안에서 썩어가고 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고물을 이것저것 갖다 놓으니까 쓰레기가 썩는 냄새인 줄 알고 몇 번 치우라고 한 적은 있는데 설마 개들이 죽어서 썩고 있는 냄새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이웃주민들은 지난 여름에도 근처에 구더기나 파리가 거의 없었고 평소 개 짖는 소리도 거의 들린 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발견된 개 사체들의 상태로 볼 때 A씨가 수년 간 개 사체 더미에서 지낸 것은 분명한데 물도 나오지 않는 집에서 구더기나 파리 발생 등 부패로 인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집안에서 발견된 개들은 대부분 죽을 때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방치돼 있었는데 개 사체를 태우지 않고 굳이 좁은 집안에 방치한 점도 의문스러운 점 중 하나다.

이 마을에서 10년 가까이 살았다는 한 주민은 “주변에 공터도 많은데 사체를 태우지 않고 굳이 방마다 쌓아두고 지낸 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조용한 마을에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날 현장을 찾은 동물권보호 카라 측 관계자는 “현장 확인 당시 A씨의 휴대전화에서 다수의 펫샵 통화내역을 확인했다”며 “죽은 개들 중에 유독 갈색 푸들이 많은 점으로 볼 때 번식장에서 폐기된 개들을 A씨가 데려온 것으로, 이런 곳이 번식장에 있는 개들의 종착지”라고 주장했다.

글=뉴시스 제공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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