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에게 패배한 여파가 컸다. 동국대의 에이스 이대헌은 최근 슬럼프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이대헌이 속한 동국대는 1일 홈에서 열린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81-65로 승리했다. 지난 명지대전에서 패하며 동국대의 돌풍이 수그러드는 듯 했지만 이날 승리로 동국대는 경희대와 공동 2위를 이루게 됐다.
이날 이대헌은 전반전 주춤하던 득점을 후반전 모두 뽑아냈다. 양 팀 최다인 24점을 기록했고 16리바운드와 2스틸을 더하며 동국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전까지 성균관대의 수비에 막혔던 이대헌은 성균관대의 센터인 김만종이 일찌감치 파울이 많아져 벤치로 물러나자 기세를 폈다.
그러나 만족할 순 없었다. 이대헌은 “지난 명지대전에서 패했던 게 나에게는 영향이 컸다. 그날 부진해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계속 생각이 난다”며 명지대전 패배를 자책했다. 이어 그는 “요즘 슬럼프가 온 것 같다”며 “그래도 생각하지 않고 후반전에 적극적으로 임했다”며 후반전 달라졌던 이유를 밝혔다.
이대헌은 슬럼프라고 하지만 이대헌의 활약 속에 동국대는 올 시즌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동국대는 이날 승리로 6승2패를 기록, 경희대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 고려대(8승)가 독주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4강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이대헌은 “팀으로는 4강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가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럼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지난 시즌보다는 개인 기록을 끌어올리고 싶다. 미들슛이 일대일에서 더 기량을 올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개인적인 목표도 밝혔다.
[사진. 한국대학농구연맹]
필동 =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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