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시즌, 대미를 장식했던 두 팀,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만난다. 두산이 지난 한국시리즈에서 당했던 패배를 시즌 첫 만남에서 되갚아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휴식 마친 두산, 쌩쌩한 마운드
두산은 개막 후 첫 휴식기를 마쳤다. 11경기 5승 6패, 승률 0.455로 현재 5위다. 팀 평균자책점은 4.92로 5위, 팀 타율은 0.268로 7위다. 기대를 모았던 니퍼트-볼스테드-유희관-노경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생각보다 부진했다. 특히, 니퍼트가 컨디션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니퍼트는 올 시즌 3경기서 17이닝을 던졌고 13점을 내줬다. 평균자책점이 6.88, 피안타율도 무려 0.319다.
15일, 3연전 첫 번째 경기 선발투수로는 유희관이 나선다. 구위를 앞세우는 외국인 투수들이 전통적으로 대구구장에서 강했던 점을 감안하면 노경은 보다는 니퍼트와 볼스테드의 2, 3차전 등판이 예상된다. 볼스테드는 2경기 동안 13⅓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2.70으로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니퍼트가 제 몫을 해주느냐에 따라 3연전의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SK와 혈투 펼친 삼성
삼성은 15일 선발투수로 벤덴헐크를 예고했다. 2, 3차전 선발 투수로는 장원삼과 배영수가 유력하다. 선발투수 무게감은 삼성이 더 무겁지만 불펜싸움으로 전개되면 오히려 힘든 경기를 할 수 있다. 임창용이 가세해 필승조가 완성됐지만 SK 와이번스와의 주말 3연전 내내 3점차 이내의 접전을 펼치며 불펜 소모가 컸다. 차우찬, 심창민, 안지만 등 7명이 합계 10이닝을 넘게 던졌다.
반면 난타전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점은 고무적이다.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방망이를 예열했다. 지난 시즌의 경우 휴식기에서 돌아온 팀은 항상 타격감을 회복하는데 애를 먹었다. 가뜩이나 두산은 전체적으로 타격이 침체다. 경기 초반, 삼성 타선이 두산 선발을 끌어내릴 수 있다면 승산은 삼성에 있다.
[사진. 뉴시스]
한동훈 기자 / dhhan@onstn.com
Copyright ⓒ 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STN SPORTS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