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극적인 골로 16강 진출을 견인한 황희찬(울버햄튼)이 금의환향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선수단은 현지 항공편 사정으로 2개조로 나누어 귀국했다. 공항은 선수단이 도착하기 2~3시간 전부터 환영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도착 예정 시간보다 50분이 지나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들은 장기가 비행 피로에도 밝은 인사로 손을 흔들며 환영 인파에 화답했다.
선수단은 협회가 마련한 약식 환영 행사에서 기념 촬영과 감사 인사를 전달했다.
행사를 마친 황희찬은 취재진과 만나 "1, 2차전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동료들이 열심히 뛰고 다같이 아프고 힘든 상황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힘을 보태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컸는데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골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애국가를 들으면서 자랑스러웠고 좋은 결과, 골을 넣을 수 있어서 자랑스웠던 순간이었다"라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팀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있었다. 지난 대회에서도 열심히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선수 등 믿음이 컸다.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저번 월드컵에서는 막내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잘 해야지라고 뛰었다. 돌아보면 긴장도 하고 떨었다. 무작정 열심히만 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경험을 하고, 경험이 쌓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황희찬은 월드컵 개막 전부터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채 카타르로 향했다.
개막 후에도 부상 부위는 쉽게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조별리그 1~2차전에 결장했다. 조별리그 1무 1패로 탈락 위기에 놓인 팀에 구세주로 황희찬이 등장했다.
운명의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1-1의 후반 종료 직전. 후반 21분 이재성(마인츠)과 교체 투입한 황희찬이 손흥민(토트넘)의 패스를 받아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렸다. 이 골로 한국은 우루과이에 다득점에 앞서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하고 조 2위로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만의 원정 16강 진출이자, 2002년 한일 월드컵 포함 통상 세 번째 16강행이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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