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명효종 객원기자 = 푸른 ‘원시림’의 향연이었다.
연세대는 28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펼쳐진 '2022 정기 연고전' 야구 경기에서 조강희의 완벽투를 앞세워 고려대를 상대로 8-2 압승을 거뒀다.
이날 연세대는 고려대에게 선취 2득점을 내주고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이른 시간 투수 교체를 가져갔다.
선발투수 이승훈을 대신해 3회초 조강희가 마운드 위에 올랐다. 경기 초반 조강희는 승부를 어렵게 가져가며 4사구를 내주기도 했지만, 보더라인을 걸치는 130km 후반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위기마다 고려대 타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조강희는 6회초 연세대 타선의 대량 득점 지원을 받은 점차 안정감을 찾아갔다. 조강희는 6회말 고려대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우며 연세대로 넘어온 흐름을 이어갔다.
조강희는 8회말 고려대 타선에게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 기회를 내줬지만, 오도은을 상대로 땅볼 유도를 해내며 본인의 마지막 이닝까지 무실점으로 상대를 틀어막았다.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무결점 투구였다.
■다음은 조강희와 일문일답이다.
-승리 소감.
▶정기 연고전이 특별하다 보니 운동량을 늘려 신경 써서 준비했습니다. 그 보답을 받아 행복합니다.
-3회 조기 등판 긴장을 하지 않았나.
▶기싸움에서 진 상황에서 끊지 못하면 끝난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4, 5회는 막는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투수 교체 당시 코칭스태프에서 특별히 주문한 바가 있었나.
▶고려대 타자들의 컨디션이 올라왔기 때문에 잠재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초반부터 힘으로 밀어붙였습니다.
-투구 전략이 있었는가.
▶한달 동안 매일 밤 자기 전 1시간씩 고려대 타자들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위기 상황 때마다 공부했던 것을 떠올리며 고려대 타자들의 약점을 파고들었습니다.
-정기전 대비책을 세웠었나.
▶팀적으로는 상대 투수 김유성(고려대 21)의 공이 빠르기 때문에 타격 연습 시 볼 스피드를 145km 이상 정도로 맞추고 연습했습니다. 또한 투수들은 볼넷 없이, 야수들은 에러 없이 경기 하려고 준비했습니다.
-투구 점수을 매긴다면.
▶100점을 주고 싶습니다! 내용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무실점 투구를 했기 때문에 100점을 줬습니다. (웃음)
-팀원에게 한마디 한다면.
▶후배들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4학년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동안 후배들이 뒤에서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훈련을 도와주신 코치님,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STN스포츠=명효종 객원기자(시스붐바=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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