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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인터뷰②] 김나영, 국대선발 1위 승승장구했지만 “AG 연기, 가장 힘들었죠”

[st&인터뷰②] 김나영, 국대선발 1위 승승장구했지만 “AG 연기, 가장 힘들었죠”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2.08.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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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 기대주 김나영의 모습. 사진|박재호 기자
한국 탁구 기대주 김나영의 모습. 사진|박재호 기자

[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올해 한국 탁구의 가장 큰 화두는 김나영(16)의 등장이다. 지난해 주니어 무대를 벗어나 성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만16세의 앳된 소녀는 바로 국내 무대를 휩쓸며 ‘신성’ 등장을 알렸다.

김나영의 올해 성과는 눈부시다. 4월 ‘제68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전관왕(여자 단식·복식·단체전)을 시작으로 같은 달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내로라하는 선배 언니들을 연거푸 무너뜨리며 1위로 선발됐다. 그리고 5월 ‘2022 프로탁구리그(KTTL) 코리아리그(1부)’ 단식 2경기를 따내며 소속팀 인천 포스코에너지를 초대 챔피언으로 올려놨다.

(인터뷰①에 이어)

김나영은 지난해 대전 호수돈여중 졸업 후 고등학교 진학 대신 실업팀에 입단했다. 소속팀 포스코에너지에서 맏언니 전지희(30)와 14살 차이가 날 정도로 뽀시래기 막내다. 한창 고등학교 1학년을 보내고 있을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셈이다. 아쉬움이 없는지 묻자 성숙한 답변이 돌아왔다.

“저도 평범하게 학교 다니면서 방과 후에 친구들과 맛있는 거 사 먹고 사진 찍고 놀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죠. 그런데 제 꿈을 바라보면 생각이 금세 달라지면서 간단하게 정리가 돼요. 이제는 지금의 생활이 더 익숙해졌어요”

인터뷰에 동행한 어머니 양미라 씨는 성숙한 딸의 모습에 대견함을 느끼면서도 조금의 안타까움도 내비쳤다. 그는 “딸이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실업팀 언니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각이 커지고 성숙해졌다. 평범한 고등학교 생활을 했다면 좀 더 학생다운 모습이었을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 벌써 어른스러운 말들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 탁구 기대주 김나영의 경기 모습. 사진|WTT 제공
한국 탁구 기대주 김나영의 경기 모습. 사진|WTT 제공

어머니 양미라 씨는 김나영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탁구 선수 출신이자 지도자였던 양미라 씨는 김나영이 중학교 졸업 후 포스코에너지에 입단하자 개인 코치로 변신했다.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엄격한 스승이기도 한 어머니에 대해 김나영은 “솔직히 불편하거나 무서운 건 전혀 없어요. 제가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 때 잘 받아들이려고 해요. 또 저도 모르게 쳐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엄마가 강하게 지적하며 끌어올려 줘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양미라 씨는 “과거 지도자 시절 엄한 코치이자 감독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무조건 끌고 가기보다는 타협하려고 한다. 코치보다는 조력자 입장이다”라며 “나영이가 실업팀에 온 후 스스로 해야 하는 것들을 잘 해주고 있다. 야단치거나 지적할 일이 없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주니어 선수였던 김나영은 성인 무대로 옮기자마자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김나영이 느낀 주니어와 프로의 차이는 뭘까. 그는 “주니어 때는 경기 작전이나 수 싸움이 단순했어요. 그런데 프로에 오니 상대 선수가 세트마다 다른 작전을 들고나와요. 언니들과 연습하는 것조차 힘들었는데...신기하게 적응이 되더라고요”라며 웃었다.

‘금세 적응이 됐다’는 김나영은 바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프로 진출 후 얼마 되지 않아 국가대표 선발전 1위에 올랐다. 김나영은 탁구를 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을 당시로 꼽았다. 하지만 기쁨과 실망이 동시에 찾아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연기되며 실력 발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된 것이다.

김나영은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 아쉽고 허무했어요. 선발전 1위를 했던 만큼이나 실망이 컸어요. 왜 이런 일이 나한테 생기나 싶을 정도로 속상했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아시안게임이 아니더라도 경기가 없는 게 아니잖아요. 바로 아쉬움을 떨쳐내고 연습했죠”라고 힘줘 말했다.

③편에서 계속.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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