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그야말로 축제였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대회 8강전에서 호주 대표팀에 3-2(23-25, 25-23, 25-18, 22-25, 15-13)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는 2023년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임 감독과 선수들이 모든 힘을 쏟아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는 이유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우리 대표팀은 홈 이점을 얻었다.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제대회를 국내에 유치할 수 없었다. 2022년 코로나 관련한 상황이 조금 나아졌고, FIVB가 금년 3월초 국제배구연맹에서 2022 발리볼챌린저컵을 우리나라에서 개최해 줄 것을 제안했다.
우리 협회는 개최장소, 대회운영비 확보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배구의 활성화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회 개최를 결정했다. 그로 인해 국내 팬들이 오랜만에 대표팀의 경기를 국내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잠실에는 일찍부터 팬들이 운집했다. 남자배구의 인기를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맞이한 호주전은 명승부였다. 양 팀이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벌였고 승리의 여신은 우리 대표팀에 미소지었다.
경기 내내 잠실학생체육관 안은 축제 분위기였다. 싸이의 That That, 아이브의 Love Dive, (여자)아이들의 Tomboy 등 최신 가요들이 터져나왔고, 응원 소리까지 더해졌다.
마지막 14-13 상황에서 챌린지 후 우리 득점이 인정되는 순간 싸이 That That의 노래 가사 중 “준비하시고, 쏘세요!”라는 가사가 흘러나왔다. 배구공을 쏘아 승리를 가져온 우리 대표팀,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열광한 팬들을 한 문장, 한 가사로 묘사하는 듯 했다.
경기를 잡아낸 우리 대표팀은 29일로 예정된 카타르vs튀르키예(터키) 간의 승자와 30일 결승행을 두고 다툴 예정이다. 30일 또 한 번 광란의 축제를 만들고자 선수들, 팬들 모두 고대하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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