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우리 남자배구대표팀이 홈에서 저력을 보여줬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대회 8강전에서 호주 대표팀에 3-2(23-25, 25-23, 25-18, 22-25, 15-13)로 승리했다.
이날 허수봉의 활약이 돋보였다. 허수봉은 공격 득점 27점, 블로킹 득점 2점, 서브 득점 4점을 포함해 도합 33점을 책임지는 괴력을 보여줬다. 나경복도 19점, 최민호도 11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1세트 우리 대표팀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상대 주포인 포프 로사노, 헵틴스톨 토마스에게 각각 공격 득점 4점, 3점을 내줬을 뿐 아니라 센터 그레엄 베이우, 위어 제임스에게 2점을 내주며 고른 공격에 시달렸다. 막판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호주가 스코어를 지켰고 23-25로 우리가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1세트와 완전히 반대의 흐름으로 전개됐다. 허수봉이 공격득점으로만 무려 10득점을 올렸다. 허수봉이 득점을 올려주면서 코트를 넓게 쓰기 시작했다. 우리 대표팀은 위기도 겪었지만 1세트 호주처럼 2세트에는 우리가 점수를 지키며 25-23으로 이겼다.
3세트 들어 우리 대표팀은 기세를 이어갔다. 허수봉의 스파이크가 연이어 득점이 됐다. 특히 19-13에서 상대 추격 흐름이 나왔지만 허수봉이 라이트에서 강력한 스파이크 득점으로 이를 끊었다. 우리 대표팀은 이후 순조롭게 득점을 쌓았고 신영석의 속공이 내리꽂히면서 25-18 우리 대표팀이 3세트를 가져왔다.
우리 대표팀은 4세트 초반 리시브가 흔들리며 끌려갔다. 하지만 5-6 상황에서 최민호가 블로킹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우리 대표팀은 21-23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상대 범실로 1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허수봉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고, 포프 로사노의 강서브에 이은 머치 말라치의 득점으로 호주가 4세트를 획득했다.
운명의 5세트. 앵 팀은 차근차근 득점을 쌓아갔다. 호주가 앞서나가면, 한국이 득점으로 동률을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3-3에서 허수봉이 백어택에 이은 서브 에이스로 리드를 가져왔다(5-3). 잠실 관중들의 함성이 극에 달한 순간이었다. 우리 대표팀은 2점 차의 리드를 이어가며 13-11까지 끌고왔다. 한선수의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14-11)에 다다른 우리나라는 상대 행운의 서브 득점으로 13-14까지 쫓기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마지막 스파이크가 챌린지 끝이 인정되며 극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를 잡아낸 우리 대표팀은 29일로 예정된 카타르vs튀르키예(터키) 간의 승자와 30일 결승행을 두고 다툴 예정이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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