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안토니 마샬(26)이 팀에 남는다.
영국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맨유가 이번 여름에 마샬을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 텐 하흐 감독은 방콕 프리시즌 전에 마샬을 남기려 했다"라고 보도했다.
마샬은 프랑스 출신으로 AS 모나코에서 활약을 펼쳤다.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맨유는 마샬 영입을 깜짝 발표했다. 당시 19살인 마샬의 이적료는 무려 5,800만 파운드(한화 약 1,040억 원)였다. 10대 선수를 향해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면서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초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마샬은 장기인 드리블과 침투를 자랑했다. 특히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들어와 마무리하는 장면은 프랑스 레전드인 티에리 앙리를 연상시켰다. 2019-2020시즌에는 리그에서 17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히지만 이후 부진에 빠졌고 지난 시즌에는 전반기에 단 1골 만을 터트린 후 세비야 FC로 임대를 떠났다. 세비야에서도 활약은 없었다. 리그 9경기에 출전하면서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고 쓸쓸하게 맨유로 돌아왔다.
그사이 맨유가 달라졌다. 이번 시즌부터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팀을 이끌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프리시즌에 불참하면서 친선 경기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의 주인은 마샬이었다. 마샬은 리버풀 FC, 멜버른 빅토리,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터트렸다. 또한 압박도 성실히 수행하며 달라진 모습을 자랑했다.
당초 맨유는 마샬 매각을 준비 중이었지만 호날두의 이탈 가능성이 생겼고, 프리시즌에 달라진 모습을 확인해 잔류를 결정했다. 또한 텐 하흐 감독도 마샬의 플레이에 만족을 한 것으로 보인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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