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조직력을 더했다.
맨유는 지난 19일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 시즌 친선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앙토니 마샬,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가 득점을 터트린 맨유는 프리시즌 3연승을 기록했다.
맨유의 이번 시즌 가장 큰 변화는 역시 감독이다. AFC 아약스를 이끈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반등을 예고했다. 텐 하흐 감독은 선수단 규율, 식단 등에 대한 관리를 시작하면서 시즌 준비에 나섰다.
경기력에도 변화가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공격과 압박의 속도가 빨라졌다. 맨유는 리버풀 FC, 멜버른 빅토리, 크리스탈 펠리스를 상대하면서 압박 형태를 계속해서 유지했고 총 11골을 터트리며 화력을 자랑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에도 빠른 템포의 공격과 압박을 원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경질 후 '압박 축구'를 추구하는 랄프 랑닉 감독을 부임시킨 이유다. 하지만 맨유는 달라지지 않았고 성적은 추락했다.
현재까지 텐 하흐 감독의 축구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차이는 '압박 지점'에 있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무조건적인 전방 압박을 요구하지 않는다. 맨유는 상대가 하프라인 아래 3분의 1지점에서 볼을 잡을 때 압박을 펼친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팰리스가 페널티 박스를 넘어 공격 전개를 할 때 맨유 선수들은 압박 형태를 취했다. 전방의 마샬부터 중앙 미드필더인 맥토미니와 프레드까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압박 타이밍을 잡았다. 단순한 압박이 아닌 타이밍과 지점을 명확하게 설정한 경기 운영이었다.
매체는 "물론 프리 시즌의 친선 경기와 리그에서의 경기는 다르다. 그럼에도 랑닉 감독 때와의 차이는 분명하다"라고 설명했다. 벌써부터 전술가의 면모를 보여주는 텐 하흐 감독의 모습에 맨유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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