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박승욱(25)의 신데렐라 스토리는 계속된다.
팀 K리그는 13일 오후 8시부터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토트넘 핫스퍼와의 맞대결에서 3-6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팀당 2명씩을 각출, 조직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서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할 수 있었다.
이날 팀 K리그 선발 골키퍼로 조현우를 낙점했고, 좌측 풀백에는 김진수, 좌측 센터백에는 불투이스, 우측 센터백에는 정태욱을 내세웠다. 그리고 라이트백은 박승욱이었다.
널리 알려져 있지만 박승욱은 K리그서 대표적으로 신데렐라 스토리를 쓴 주인공이다. 2021년까지 3부 소속의 부산교통공사 축구단 소속이었던 그다. 하지만 1부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노력했고, 연습 경기서 그를 알아본 김기동 감독 덕분에 포항으로 이적했다.
박승욱은 라이트백,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 등 복수 포지션을 소화해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제 팀의 주축이 된 그다. 직전 시즌에는 패하기는 했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도 나섰던 그다.
그런 그가 이번 팀 K리그 선수로 뽑혀 지난 13일 경기에서 토트넘과 진검승부를 펼쳤다. 물론 토트넘과의 ‘친선전’이 ACL 결승전 출전보다 훌륭한 성과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프리미어리거들과 진검 승부를 펼쳤다는 것은 그가 커리어에서 계속 유의미한 결과물을 내고 있다는 방증이었다.
실제로 활약도 훌륭했다. 박승욱은 상대 레프트윙백으로 출전한 라이언 세세뇽과 매치업 상대가 됐는데 끈질긴 수비로 그를 봉쇄하기도 했다.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경기 전후로도 다양한 행사로 팬들과 소통했던 박승욱은 이제 다시 K리그 무대로 돌아간다. 경고 누적이라 한 경기를 쉬어가는 박승욱은 다다음 라운드에서 다시 자신만의 스토리를 이어가며 포항에 헌신할 예정이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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