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박현주(21‧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김연경(34)의 조언을 새겨듣고 있다.
박현주는 지난 8일 홍천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22 여자프로배구 서머리그’ 첫날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비록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에 패했지만 박현주는 라이트로 출전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현주는 “연습 경기지만 심판들도 있고 관중들도 오셔서 처음에는 긴장이 됐다. 하지만 금방 적응을 했다(웃음). 시즌 준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신나게 경기를 했다. 컨디션은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부터 권순찬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KB손해보험에서 감독직을 했던 권순찬 감독은 처음으로 여자부를 이끌게 됐다. 박현주는 이에 대해 “확실히 남자팀에 계셨던 감독님이랑 여자부 감독님이랑 다른 것 같다. 감독님이 더 파워풀하고 스피드 있는 배구를 추구하셔서 그에 맞추려고 한다”라고 했다.
박현주는 2019-2020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올해로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박현주는 20-21시즌에 김연경과 함께한 추억이 있다. 김연경은 복귀 후 기자회견에서 “박현주, 김다솔 등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인터뷰에서 해당 소식을 들은 박현주는 “연경 언니 말을 잘 따르고 있다. 언니가 훈련 때는 세세하게 잘 알려주시고 시합 때는 격려를 많이 해준다. 자신있게 하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해 자신감이 커진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첫날 경기에서는 두 선수가 만들어낸 재미있는 장면이 있었다. 경기 전 상대와 사로 악수를 하는 상황에서 도로공사 선수가 흥국생명보다 부족하자 김연경은 악수할 상대가 없었고 박현주는 이에 김연경과 악수를 하면서 유쾌한 장면을 연출했다.
박현주는 “연경 언니가 가식적이거나 앙탈 부리는 걸 싫어한다(웃음). 털털한 걸 좋아해서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라고 했다.
박현주의 목표는 ‘내려놓기’였다. 박현주는 “일단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 너무 욕심을 부리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 범실이 나온다. 이런 범실을 줄일 수 있도록 최대한 마음을 가볍게 먹으려 한다”라고 밝혔다.
관중 입장에 대해서는 “시즌 때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가 있었다. 이제는 상황이 좋아져 연습 경기에도 팬들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연경 언니가 오면서 저희 팀을 향한 관심도 늘어난 것 같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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