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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토털풋볼] ‘I Need An Airbag’ 레알, 4-2-3-1 우승 전술

[이형주의 토털풋볼] ‘I Need An Airbag’ 레알, 4-2-3-1 우승 전술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2.05.2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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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에어백'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 사진|뉴시스/AP
'팀의 에어백'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여기 이 자리서 전술적 담론이 펼쳐진다. 

매주 전 세계에서 수백 개의 축구 경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그 중에서 전술적 담론을 제시할 수 있는 경기는 일부에 불과하다. STN스포츠가 해당 경기들을 전술적으로 분석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이형주의 토털풋볼], 81번째 이야기: ‘I Need An Airbag’ 레알, 4-2-3-1 우승 전술

레알 마드리드가 에어백(Airbag) 4-2-3-1 전술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레알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일드프랑스레지옹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결승전 리버풀 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레알은 대회 14번째 우승을 달성했고 리버풀은 대회를 준우승으로 끝냈다. 

지난 2011년 래퍼 타블로 씨가 부르고, 가수 나얼씨가 피처링 한 Airbag이라는 노래에는 ‘난 에어백을 필요로 해(I Need An Airbag)~’라는 가사가 나온다. 말 그대로 자동차 사고 시 핸들 안에서 튀어나오며 충격을 경감시켜주는 에어백을 필요로 한다는 뜻이다. 자신의 슬픈 마음을 표현한 가사다. 

레알의 이번 UCL 14번째 우승 역시 에어백과 연관이 있다. 레알 역시 에어백을 이용한 완충작용을 하는 4-2-3-1 전술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레알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UCL 3연패를 이끈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카를루스 카시미루(카세미루)로 이어지는 미드필더진이 건재했다. 여전히 빼어난 능력을 가진 그들이지만 운동 능력 같은 경우에는 최전성기에 비해 내려가있었다. 16강 파리 생제르맹 FC, 8강 첼시 FC, 4강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모두 이로 인해 위기를 맞았던 적이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했던 레알은 크카모를 다시 한 번 기용하되 그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4-3-3 전술이 아닌 4-2-3-1 전술을 꺼내들었다. 물론 이렇게 한 적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UCL 결승전에서 보다 생소한 전술을 낸 것이다. 

양 팀 선발 라인업. 사진|이형주 기자 제작
양 팀 선발 라인업. 사진|이형주 기자 제작

레알은 카시미루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그 위에 크로스와 모드리치를 배치하는 대신, 크로스와 카시미루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뒀다. 모드리치를 올리고 좌우에 비니시우스,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놓는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이렇게 되면 넓게 벌려선 2선의 비니시우스-모드리치-발베르데가 크로스-카세미루의 3선이 하중을 받기 전 완충작용을 해줄 수 있었고, 실제로 경기서도 그러했다. 

레알이 이런 전술을 가져간 것에는 리버풀의 ‘전진’이 왼쪽에서 주로 이뤄지기 때문이기도 했다. 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전진을 해야 한다. 전진의 방법에는 패스도 있지만, 드리블도 필요하다. 리버풀은 최근 왼쪽으로 공을 연결한 뒤 윙포워드 루이스 디아스, 레프트백 앤드류 로버트슨을 이용해 볼을 전진시키며 운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레알은 오른쪽에 윙포워드가 아닌 미드필더 성향의 발베르데를 놔 이를 막는 효과까지 받을 수 있었다. 

이는 효과를 봤다. 전반 레알은 비록 슈팅 하나 하지 못했지만, 이는 그들의 계산 하에 있는 것이었다. 레알은 리버풀이 왼쪽 측면을 이용해 전진하고 공격하는 것을 완전히 봉쇄했다. 그리고 후반 모아뒀던 힘을 폭발시키기 시작했다. 

그들의 득점 역시 발베르데 시프트에서 비롯됐다. 오른쪽 측면 윙포워드 위치에 출전한 발베르데가 오른쪽 측면 돌파 후 크로스로 비니시우스의 득점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득점 이후 다시 레알의 4-2-3-1 포메이션은 1선, 2선, 3선, 4선 순차대로 완충작용을 했다. 그리고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선방 능력까지 더해지자 레알의 무실점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레알이 결국 승리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I Need An Airbag~’ 레알은 에어백을 필요로 했고, 그 에어백을 만들었다. 완벽한 완충 작용 속 무실점이 나왔고 그들의 14번째 UCL 우승이 만들어졌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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