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팔 골절로 멈췄던 손흥민(29)의 시계가 다시 재깍재깍 뛸 예정이다.
2022년 5월 17일 현재 기준으로 손흥민이 가장 최근에 소화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경기는 2019년 12월 있었던 조별리그 6차전 FC 바이에른 뮌헨전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3년 전이니, 그가 꿈의 무대에서 뛰지 못한 지도 시간이 조금 흘렀다.
손흥민은 그 시즌 UCL을 불의의 부상으로 마감했다. 당시 손흥민은 2월 UCL 16강 1차전 직전에 리그 경기를 치르던 중 팔 골절 부상을 당했다. 때문에 16강 1,2차전 RB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 결장할 수 밖에 없었고,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본인의 능력을 펼쳐보이지 못하고 탈락했고, 이후 두 시즌 간 그 무대에 발을 들이지 못한 것이다. 그의 UCL을 향한 갈망이 얼마나 컸을지 가늠할 수 없다.
사실 올 시즌도 중반까지 토트넘의 UCL 진출은 어려워보였고, 기다림의 시즌이 세 시즌을 넘어 4시즌으로 연장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52) 감독 선임 후 대반격에 나섰고, 손흥민 스스로가 중심이 돼 UCL 티켓을 따내기 직전이다.
잔여 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토트넘은 5위 아스널 FC에 승점 2점 앞선 4위다. 현 순위라면 토트넘이 UCL에 갈 수 있다. 토트넘이 아스널에 비해 골득실도 +15점이 우위에 있어 지지만 않으면 UCL행을 확정한다고 볼 수 있다. 최종전 상대가 강등이 확정된 노리치 시티인만큼 토트넘 그리고 손흥민의 UCL 복귀는 유력시된다고 볼 수 있다.
손흥민은 UCL 무대를 밟지 못한 지난 두 시즌 간 허송세월을 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더할 수 없는 진화를 했다. 손흥민은 주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거치며 차근차근 성장했고, 완벽한 선수에 가까워졌다.
이제 손흥민은 최종병기 그 자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이라는 세계 최고 무대에서 1경기를 남겨두고도 21골을 폭발시키며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다.
약 3년이라는 세월을 자신의 성장 밑거름으로 삼은 손흥민은 그 실력을 UCL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다시 펼쳐보이기 직전이다. 최종병기가 출격만을 기다리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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