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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나 사건 ‘숨 막혔던 5분’ 그들은 완벽했다

몰리나 사건 ‘숨 막혔던 5분’ 그들은 완벽했다

  • 기자명 박찬동
  • 입력 2013.11.27 13:41
  • 수정 2014.11.1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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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FC서울과 부산아이파크의 경기가 있던 날,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의 사고는 아직도 많은 이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있다.

FC서울의 마우리시오 몰리나는 헤딩을 시도하던 도중 부산의 김응진과 충돌이 일어났고 몰리나는 정신을 잃으며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심각한 부상이라는 것을 인지한 서울과 부산의 선수는 그 순간 몰리나에게 달려갔고 심판은 즉시 의료진을 불렀다.

몰리나는 강한 충격으로 혀가 말려들어가고 눈이 풀린 채 몸이 축 늘어졌다. 팀 동료 김진규는 손으로 혀가 말려들어가는 것을 막으며 뇌에 산소가 공급될 수 있도록 일시적인 응급처치를 시도했다. 서울의 의료진은 신속히 달려가 응급처치를 시도했고 다행스럽게도 몰리나는 5분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몰리나가 의식을 찾지 못할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구급차까지 준비하며 완벽한 의료체계를 보여줬다. 훈훈한 동료애도 보기 좋았지만 인상적이었던 것은 사고에 대한 확실한 의료체계를 통해 선수의 안전을 보호 한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스포츠는 시설이나 의료체계 면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대표적인 사건이 ‘돌아오지 못한 2루 주자’故 임수혁  이야기다. 2000년 4월 1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 LG의 대결에서 임수혁은 호흡곤란증세를 보이며 갑자기 쓰러졌다. 하지만 선수단은 우왕좌왕했으며 의료체계는 전혀 구축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뒤늦게 응급처치를 실시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결국 임수혁은 뇌사상태에 빠지며 오랫동안 병마와 싸웠으나 2010년 끝내 숨을 거뒀다. 응급처치만 확실히 됐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을 사고였다.

이 사건 이 후 야구 뿐 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현장에는 의료체계가 설비됐으며 사고가 났을 경우 빠른 대응으로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사고가 일어났던 상암 월드컵경기장 역시 마찬가지다. 상암 월드컵경기장은 내부에 응급치료를 할 수 있는 구급품과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구급차가 신속히 나갈 수 있는 길을 확보해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응급처치를 실시할 수 있는 의료진과 119구급요원을 배치시켜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선수들은 팬들에게 좋은 경기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플레이를 보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선수들의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스포츠 관계자와 팬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

[사진. 뉴시스]

박찬동 기자 / pcdboy86@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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