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김연아 키즈'에서 세계 정상급으로 성장한 유영(18)과 김예림(19·이상 수리고)이 첫 올림픽 무대에서 10위권 내에 이름 석자를 새기는 쾌거를 달성했다.
유영과 김예림은 17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해 각각 6위(213.09점)와 9위(202.63점)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유영은 경기가 끝난 후 방송사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큰 실수없이 잘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며 "쇼트와 프리에서 넘어지지 않아서 좋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연기를 마치고 눈물을 보인 유영은 "가족들도 생각이 나고 고생한 모습과 느낀점이 많아서 모르게 눈물이 났다"라고 전했다.
이날 유영은 트리플 악셀(3회전 반) 등 모든 점프에서 실수없이 마쳤지만 생각보다 높지 않은 점수에 아쉬움을 남겼다. 유영은 "점수는 조금 아쉽지만 오늘 무대가 만족도가 높다. 점수와 순위에 상관없이 만족도가 높다"라며 "아직도 올림픽에 있는 게 믿기지 않고 끝나서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다. 그냥 좋다"라고 결과와 성과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유영보다 앞서 경기를 마친 김예림은 연기를 끝내고 두 팔을 번쩍 들며 기뻐했다. 김예림은 "올림픽을 앞두고 기대를 많이 했다. 반대로 부담도 됐다. 큰 이벤트이기 때문에 심적으로 힘들었다"며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고 점수와 등수를 떠나서 최선의 결과가 나와 지금 정말 기쁘고 너무 좋아서 믿기지 않다"라고 성적과 결과에 100%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예림은 올림픽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 15일 쇼트 프로그램 연기 후 위풍당당하게 걸어나오는 모습의 김예림을 보고 팬들은 '피겨 장군'이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김예림은 "'피겨 장군'이라는 소리를 생각을 못해서 얼떨떨하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관심과 주목을 받아서 기쁘고 새로운 수식어라서 좋다. 앞으로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웃었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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