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3285분의 재현?’ 다르미안, 인테르의 굳건한 주전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3285분의 재현?’ 다르미안, 인테르의 굳건한 주전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11.30 11:20
  • 수정 2021.12.11 00:02
  • 1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 밀란 라이트윙백 마테오 다르미안. 사진|뉴시스/AP
인터 밀란 라이트윙백 마테오 다르미안.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포로 로마노 유적지.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198번째 이야기: ‘3285분의 재현?’ 다르미안, 인테르의 굳건한 주전

마테오 다르미안(31)이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이했다. 

인터 밀란은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네토주 베네치아에 위치한 스타디오 피에르 루이지 펜초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14라운드 베네치아 FC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인테르는 리그 2연승에 성공했고 베네치아는 리그 3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인테르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인테르는 직전 시즌 11년만에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퇴단, 아슈라프 하키미와 로멜루 루카쿠의 이적, 모기업 쑤닝 그룹의 경영난 등으로 매각설이 나오는 등 혼란했다.

인테르는 공석이 된 감독 자리에 시모네 인자기 전 SS 라치오 감독을 데려왔다. 그리고 선수들이 나간 자리에 대한 영입을 했다. 하지만 호흡 문제도 있고 혼란한 상황에서 바로 좋은 경기력을 내기는 힘들었다. SSC 나폴리와 AC 밀란이 1위 경쟁을 벌이고 인테르는 멀리 떨어진 채 레이스를 펼치는 형국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제 달라졌다. 인테르가 서서히 저력을 보여주더니 나폴리에는 승점 4점 차, 밀란에는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나폴리와 밀란은 부상자가 너무 많고, 1월부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자도 상당해 인테르가 디펜딩 챔피언을 달성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리그만 잘하는 것이 아니다. 직전 시즌 세리에 A는 우승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안았던 인테르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잔여 1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미 10년만의 토너먼트행(16강행)을 확정한 상태다. 

라이트윙백 다르미안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그 중심에 있다. 최근 3경기만 봐도 22일 선두 독주를 하던 나폴리를 잡는 것에 기여했다. 지난 UCL 샤흐타르 도네츠크전에서 MVP급 활약을 했다. 이번 베네치아전에서도 맹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다르미안은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좋은 윙백인데 경험을 통해 공격을 풀어가는 능력을 키움에 따라 공격력까지 올라왔다. 또 최근에는 많은 경험을 토대로 올라가야 할 때와 자리를 지켜야할 때를 정확히 파악해 상황마다 팀이 수적 우위를 가져가는 것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맹활약 중인 다르미안은 1989년생의 이탈리아 윙백이다. 명문 AC 밀란 출신인 그는 복수 클럽을 거쳤다. 특히 2011년부터 4년간 활약한 토리노 FC에서 세리에 A 최정상급 측면 수비수로 떠올랐다. 이를 토대로 201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지만 부족한 공격력에 피지컬적 아쉬움을 드러내며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르미안은 2019년 파르마로 돌아오면서 스텝 업을 하더니 2020년 인테르로 이적하며 농익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다시 전성기의 모습을 찾고 있다. 

사실 직전 시즌 플레이 시간이 많았기는 하지만 그는 아슈라프 하키미의 뒤를 받치는 백업 역할이었다. 이번 여름 인테르가 유로 스타인 덴절 뒴프리스를 영입하며 이번 시즌에도 백업 역할이 예상됐다. 하지만 다르미안이 펄펄 날면서 붙박이 주전으로 올라선 상태다.

다르미안은 14라운드까지 진행된 세리에 A에서 12경기에나 나섰으며 933분의 플레이 타임을 기록 중이다. 확실한 주전이라 볼 수 있는 플레이 타임이다. 

다르미안은 최절정기라 볼 수 있었던 2013/14시즌 토리노에서 세리에 A에서만 38경기 중 37경기에 나서며 3285분을 소화한 바 있다. 이는 당시 세리에 A 시즌 플레이타임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그야말로 굳건한 주전이자 철강왕의 면모를 자랑한 셈이다. 

그 정도 수준을 재현하기는 어려울지언정 다르미안은 현재 세리에 A 최고 수준의 클럽이라 볼 수 있는 인테르에서 믿고 쓰는 주전 라이트윙백이다. 그에게 다시 한 번 전성기가 찾아온 것이라 봐도 큰 무리는 아니다. 다르미안이 다시 비상하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