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첫 통합 5연패에 1승만을 남겨뒀다.
안산 신한은행은 30일 구리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KDB생명에 67-63으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2연승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한국농구의 전설 전주원의 지휘 아래 집중력을 발휘하며 4쿼터 막판 대역전을 이뤄냈다.
1쿼터는 지난 1차전과 비슷하게 흘러갔다. 신한은행은 KDB생명 조은주에게 고전하며 1쿼터 초반에 4-12로 KDB생명에 끌려갔다. 신한은행은 1쿼터 종료 3분 25초를 남겨놓고 전주원, 하은주를 투입, 반격에 나섰다. 전주원의 3점슛으로 추격에 임한 신한은행은 막판 하은주의 공격자 파울과 벤치 테크니컬로 KDB생명에 끌려가며 17-24로 1쿼터를 내줬다.
신한은행은 2쿼터부터 지역방어로 KDB생명에 반격을 가했다. 신한은행은 KDB생명의 풀코트프레스에 막히며 KDB생명에 두 자리 수 점수차까지 끌려갔지만 곧장 분위기를 다잡았다. 신한은행은 2쿼터 후반부터 KDB생명 풀코트프레스를 뚫고 하은주에게 적극적으로 볼을 투입하며 점수차를 좁혀갔다. 하은주는 2쿼터까지 10점을 올리며 2쿼터 막판 추격에 중심에 자리했다.
29-34로 3쿼터를 시작한 신한은행은 KDB생명과 혈투를 벌였다. 치열한 접전 속에서 전주원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신한은행을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전주원이 3쿼터 막판 5득점을 올리며 3쿼터 끝까지 KDB생명에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4점을 뒤진 채 4쿼터에 돌입한 신한은행이 4쿼터 역전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전주원이 돌파로 신정자의 4번째 파울을 유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3점슛을 집어넣으며 56-53으로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신한은행은 날카로운 집중력을 바탕으로 팀 전체가 하나됐고 연속으로 오픈찬스를 만들며 KDB생명을 따돌렸다. 경기 막판 KDB생명이 한채진의 3점슛과 신정자의 골밑 득점으로 1점차까지 신한은행을 추격했지만 하은주가 경기 종료 24.5초를 남긴 상황에서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신한은행이 승기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하은주의 23득점을 비롯해 전주원, 김단비, 강영숙이 모두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시리즈 1, 2차전을 모두 잡으며 올 시즌 통합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은 신한은행은 3차전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무대를 옮겨 우승 축포 준비에 들어간다.
한편, KDB생명은 조은주가 1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1, 2차전을 모두 내주며 챔프전 스윕패 위기에 몰렸다.
◇30일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안산 신한은행 67-63 구리 KDB생명
[사진. 한국여자농구연맹]
구리=윤세호 기자 / drjose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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