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Discourse] '8G만의 승' 소튼 최연소 골 브로야, 시지프스화 막았다
[EPL Discourse] '8G만의 승' 소튼 최연소 골 브로야, 시지프스화 막았다
  • 이형주 기자
  • 승인 2021.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우스햄튼 FC 공격수 아르만도 브로야. 사진|사우스햄튼 FC
사우스햄튼 FC 공격수 아르만도 브로야. 사진|사우스햄튼 FC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EPL 담론이 펼쳐진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EPL 담론이 펼쳐진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이형주의 EPL Discourse], 168번째 이야기: '8G만의 승' 소튼 최연소 골 브로야, 시지프스화 막았다

젊은 재능 아르만도 브로야(20)가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사우스햄튼 FC는 16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이스트잉글랜드지역 햄프셔주의 사우스햄튼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사우스햄튼은 올 시즌 리그 첫 승을 거뒀고 리즈는 리그 2연승에 실패했다. 

현재 사우스햄튼은 명장의 자격이 있는 랄프 하젠휘틀 감독이 이끌고 있다. 하젠휘틀호 사우스햄튼은 직전 시즌 리버풀 FC, 올 시즌 맨체스터 시티를 경기력으로 당황시킨 적이 있다. 좋은 경기력을 만들어내며 찬사를 받는다.    

문제는 일관성이다. 사우스햄튼의 경우 타 클럽들과의 자본 경쟁에서 밀린다. 이에 주축 선수들이 성장하면 판매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조금 멀게로는 버질 반 다이크(2018년 이적)가 있고, 최근에는 대니 잉스(2021년 이적)가 있다. 이렇게 선수 유출이 잦다보니, 하젠휘틀 감독이 팀을 잘 만들어도 처음부터 재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옛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시지프스(시시포스)는 신들을 기만해 영원히 산 아래에서 산 정상까지 둥근 바위를 밀어 올리는 형벌을 받게 된다. 정상에 오르면 뽀족한 단면 탓에 다시 돌이 반대편으로 내려간다. 때문에 반대편에서 해당 과업을 재시작하며 이를 영원히 좌우를 왔다갔다하며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하젠휘틀 감독은 신을 기만하지도, 영원한 벌을 받지도 않지만 그가 처한 상황이 이와 비슷했다. 준수한 스쿼드를 만들어내면 선수들이 유출돼 다시 시작해야 한다. 만약 지금처럼 성적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정말로 시지프스처럼 비칠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올 시즌에도 사우스햄튼에 선수 유출이 있었고, 이전과 달리 그들이 개막 후 7경기 무승(4무 3패)로 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첼시 FC 임대로 합류한 브로야가 하젠휘틀 감독과 팀을 구했다. 

브로야는 2001년생의 알바니아 공격수다. 첼시 FC 유스 출신으로 그들의 차세대 공격수가 될 재목이라고 평가 받는 선수다. 이번 여름 임대를 온 그는 하젠휘틀 감독으로부터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서서히 적응하는 동시에 지난 A매치 헝가리전에서 환상 드리블 골을 넣으며 컨디션이 좋았던 브로야가 리즈전에서 일을 냈다. 

브로야는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네이선 레드먼드의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됐고 사우스햄튼이 리그 8경기 만에 승리했다. 시지프스화도 막았다.

같은 날 영국 언론 <옵타>에 따르면 브로야는 사우스햄튼 소속으로 20세 36일 만에 득점하며 EPL서 사우스햄튼 소속으로 최연소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팀 역사상 손꼽히는 어린 나이에 활약하고 있는 선수가 선수가 팀을 수렁에서 건진 셈이다. 

무승 행진이 길어질 경우 사우스햄튼 선수단에 향하는 압박이 커지고, 그러다 보면 그들이 하젠휘틀 감독까지 잃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 브로야가 팀을 구했고 사우스햄튼의 시즌은 지금부터 시작된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