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무각골’ 자유로워진 인테르 제코, 3연속 홈 4+골의 중심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무각골’ 자유로워진 인테르 제코, 3연속 홈 4+골의 중심
  • 이형주 기자
  • 승인 2021.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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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 스트라이커 에딘 제코. 사진|뉴시스/AP
인터 밀란 스트라이커 에딘 제코.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포로 로마노 유적지.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120번째 이야기: ‘무각골’ 자유로워진 인테르 제코, 팀 3연속 홈 4+골의 중심

경기장 안팎에서 자유로워진 에딘 제코(35)가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인터 밀란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에 위치한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4라운드 볼로냐 FC 1909와의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인테르는 리그 2경기 만에 승리했고 볼로냐는 리그 2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제코가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17분에는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의 패스를 받아 상대 박스 중앙에서 공을 차 넣었다. 후반 22분에는 알렉시스 산체스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갈랐다. 

특히 제코가 이날 산체스를 패스를 받아 만든 자신의 2번째 골이자, 팀의 6번째 골은 상대 박스 왼쪽에서 각이 거의 없는 가운데서 만든 골이라 감탄을 자아냈다. 현재 절정에 올라있는 그의 폼을 요약하는 장면이었다. 

제코는 이번 여름 AS 로마에서 인테르로 이적했다. VfL 볼프스부르크,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활약이 인상적이라 두 팀에서의 경력이 깊게 남아있는 제코다. 하지만 로마에서도 6년간 헌신하며 레전드에 준하는 모습을 보였던 그다. 

하지만 직전 시즌은 최악에 가까웠다. 먼저 잔부상으로 고생했다. 하지만 그 점보다 파울루 폰세카 당시 로마 감독과의 불화가 제코를 더 힘들고 어렵게 만들었다.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일도 겪었던 그다. 그 때의 상처 등은 제코가 팀을 옮기는데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했다. 

제코는 인테르 이적 후 불화 등 경기 외적인 면에서 자유로워지면서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경기 내적으로도 팀의 기둥으로 많은 역할을 소화해야 했던 로마 시절과 달리, 인테르 투톱 체제 하에서 부담을 내려놓게 된 그다. 안팎으로 자유로워진 그는 올 시즌 세리에 A 첫 4경기에서 3득점 1어시스트로 펄펄 날고 있다. 

덕분에 인테르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번 여름 모기업인 쑤닝 그룹의 재정난으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떠나고 로멜루 루카쿠, 아치라프 하키미가 팔렸다. 여기에 유로 2020을 치르는 도중 쓰러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공백도 있었던 인테르다. 하지만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팀을 수습했고 루카쿠의 공백은 제코와 호아킨 코레아가, 하키미의 공백은 던젤 둠프리스가, 에릭센의 공백은 하칸 찰하노을루가 메워주면서 이를 최소화하고 있다. 

인테르를 떠난 이들 중에서도 직전 시즌 인테르 성공의 가장 중요한 지분은 역시나 루카쿠였는데 이 공백을 메우는 것이 현재 제코이기 때문에 더 큰 찬사가 돌아갈만 하다. 

인테르는 이번 볼로냐전 6골을 포함 최근 열린 세리에 A 홈 3경기서 모두 4골 이상씩을 기록하고 있다. 직전 시즌 38라운드 우디네세 칼초(6-1)전, 올 시즌 1라운드 제노아 CFC전(4-0), 이번 경기 볼로냐전(6-1)이 그것이다. 변화 속에서도 막강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 중심에 제코가 있다.

현재 35세인 제코는 적지 않은 나이와 달라지는 팀 환경으로 인해 비관적 전망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안팎으로 자유로워진 상황에서 모두 이겨내고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제코가 펄펄 날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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