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⑱] ‘미친 공격축구 3.0’ 아탈란타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⑱] ‘미친 공격축구 3.0’ 아탈란타
  • 이형주 기자
  • 승인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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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타 레프트윙백 로빈 고젠스. 사진|뉴시스/AP
아탈란타 레프트윙백 로빈 고젠스.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탈리아/베르가모)=이형주 기자]

금요일 금요일은 세리에다!

2020/21시즌 세리에 A는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화려한 전술과 매력 넘치는 감독들, 선수들이 있는 리그다웠다. 이에 세리에 20개 팀의 시즌을 [이형주의 유럽레터] 속 금금세(금요일 금요일은 세리에다!) 특집으로 매 금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토토라(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 일일E(일요일 일요일은 EPL이다!)도 기대해주시길 부탁드리면서, 독자 분들께 해외축구에 대한 제 진심이 전해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다.

금요일 시리즈 - [세리에 20개팀 결산-금금세⑱] '미친 공격축구 3.0' 아탈란타
토요일 시리즈 -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⑱] 쿠방원?' 바르사
일요일 시리즈 - [EPL 20개팀 결산-일일E⑱] '잇몸으로 버티다' 리버풀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①] 파르마, 잘못된 이별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②] 크로토네, 처참했던 수비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③] 후반기 단 1승, 베네벤토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④] 토리노, 외양간 고친 황소군단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⑤] 칼리아리, 남미 공수 구심점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⑥] ‘감독 역량의 가치’ 스페치아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⑦] ‘아르헨티나 보이즈’ 우디네세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⑧] ‘촌극 속 희망’ 피오렌티나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⑨] ‘인간 승리’ 볼로냐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⑩] ‘반등’ 제노아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⑪] 베로나, 유리치의 람베르티 탑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⑫] 삼프도리아, 라니에리의 방진(方陣)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⑬] 감독사관학교, 사수올로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⑭] ‘요동치다’ 로마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⑮] ‘번아웃과 불균형’ 라치오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⑯] ‘젠가(Jenga)’ 나폴리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⑰] ‘최악의 감독’ 유벤투스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⑱] ‘미친 공격축구 3.0’ 아탈란타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 사진|뉴시스/AP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 사진|뉴시스/AP

-아탈란타 BC (38전 23승 9무 6패) <3위>

미친 공격축구가 3번째 버전을 맞이했다.

이번 2020/21시즌은 세리에 A의 117번째 시즌이었다. 그가 우승 횟수 1위부터 공동 10위까지 총 11개 클럽이 그간 95%(115/117)의 우승을 나눠 가졌던 세리에 A였다. 그런 세리에 A에서 우승권 클럽으로 찬찬히 성장해나가며 새로운 우승팀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팀이 아탈란타다. 

아탈란타는 유스 투자, 선진적인 경영, 넓은 스카우트를 통한 좋은 선수 영입 등을 펼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 시즌 역시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3위에 오르며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무대를 누빈다. 

아탈란타가 현 위치까지 다다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2010년 안토니오 페르카시 회장 부임 이후 세리에 A로 승격한 아탈란타였지만, 이후 중하위권을 전전했다. 

아탈란타에 괄목할만한 변화를 가져온 이는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로 그가 2016년 클럽에 도착한 이래 아탈란타의 역사가 만들었다. 가스페리니 역시 실패를 여러번 맛본 지도자였지만, 그 실패들은 그가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 

가스페리니는 아탈란타 부임 이후 팀의 기조를 공격축구로 바꾸고 화끈한 축구를 펼쳤다. 가스페리니 감독의 훌륭한 운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페르카시 회장이 다져놓은 기반과 유스 시스템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크게 가스페리니 감독 부임 초창기를 미친 공격축구 1.0으로 볼 수 있다면, 한 단계 더 성장해 팀 득점 98득점을 이뤄냈던 2019/20시즌을 미친 공격축구 2.0으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아탈란타의 축구는 또 업그레이드돼 미친 공격축구 3.0을 맞이했다. 

올 시즌의 아탈란타 공격축구가 이전보다 진일보한 점은 몇몇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였다는 것에 있다. 물론 이번 시즌도 몇몇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아예 없다고는 말할 수 없었으나 그보다는 시스템에서 나오는 공격 축구로 발전을 이뤄냈다.

알레한드로 '파푸' 고메스. 사진|뉴시스/AP
알레한드로 '파푸' 고메스. 사진|뉴시스/AP

최근 아탈란타의 성공을 이야기할 때 많은 선수들의 공헌이 있지만 가장 큰 공헌을 한 이 한 명만을 고른다면 역시나 알레한드로 고메스였다. 두 번째는 요시프 일리치치라 할 수 있었다. 다른 선수들의 공헌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원투 펀치 역할을 했다. 

하지만 아탈란타는 올 시즌 초반 두 선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고메스는 지난 12월 이탈리아 언론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 등 복수 언론은 고메스가 가스페리니 감독과의 마찰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일리치치의 경우에는 직전 시즌부터 개인적인 일로 경기에 빠졌고 올 시즌까지 여파를 미쳤다. 정신적인 힘듦이라는 설이 무게를 얻었다.

아탈란타는 이 두 선수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환경에 놓였던 셈이다. 하지만 가스페리니 감독이 만들고, 그 안에서 선수들이 조직력을 맞춰온 아탈란타의 축구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우려를 낳았던 공격력이 하락될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갔다. 왼쪽 윙백 로빈 고젠스가 미친 공격력을 보여주며 일정 부분을 메워줬다. 공격진은 마테오 페시나, 루슬란 말리노프스키, 마리오 파살리치, 루이스 무리엘, 두반 사파타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이 또 두 명이 해줬던 역할을 분담했다. 

아탈란타 BC 공격수 두반 사파타. 사진|뉴시스/AP
아탈란타 BC 공격수 두반 사파타. 사진|뉴시스/AP

개막 후 첫 3경기를 4득점, 4득점, 5득점, 도합 13득점으로 시작한 미친 공격력의 아탈란타였다. 잠시 주춤하는 기간들도 있었지만 11라운드부터 9경기 동안 5승 4무, 22라운드부터 10경기 동안 9승 1무를 기록하는 등 질주를 계속했다. 

물론 맹활약하는 선수들도 중요하지만 스쿼드의 두께가 중요한 리그 우승 레이스이기에 이것에서는 인터 밀란에 밀렸다. 하지만 아탈란타는 4위권 주변을 사수했다. 또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 오른 것도 훌륭한 부분이었다. 

후반기 들어 팀은 전반기보다 더 완성도를 보였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하파에우 톨로이 등을 이끄는 스리백은 안정감을 더했다. 레모 프로일러와 마르텐 데 룬의 중원 라인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유지했다. 

아탈란타 공격형 미드필더 루슬란 말리노프스키. 사진|뉴시스/AP
아탈란타 공격형 미드필더 루슬란 말리노프스키. 사진|뉴시스/AP

아탈란타의 전설 고메스가 겨울 이적시장 세비야로 이적했지만, 일리치치가 돌아와 다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날카로운 킥을 장점으로 하는 루슬란 말리노프스키의 시즌 막판 활약은 경이적인 수준이었다. 사파타와 무리엘 콜롬비아 공격 듀오는 번갈아 나오며 빼어난 파괴력을 보여줬다.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유벤투스 FC에 밀려 석패한 것은 올 시즌 유일한 옥에 티였지만 UCL 16강, 리그 3위를 기록하며 또 한 번의 진보를 보여준 아탈란타였다. 

아탈란타 공격수 루이스 무리엘. 사진|뉴시스/AP
아탈란타 공격수 루이스 무리엘. 사진|뉴시스/AP

아탈란타는 이번 여름 늘 그랬듯 또 한 번의 태풍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탈란타의 선수들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고 있고, 아탈란타는 적절히 선수 판매를 하면서도 또 다른 원석들을 발굴해야 한다. 하지만 페르카시 회장과 가스페리니 감독 중심이 된 아탈란타는 다시 그 폭풍우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고, 동시에 미친 공격축구 4.0을 보여줄 준비도 돼 있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 - 로빈 고젠스

윙백은 미드필더 성향을 가진 포지션이지만, 수비적 성향도 그에 못지 않게 지닌 포지션이다. 고젠스는 그런 포지션에서 뛰며 11골 6어시스트를 폭발시켰다. 특히 박스 근처에서 마무리 능력은 웬만한 스트라이커 저리가라였다. 

아탈란타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사진 좌측). 사진|뉴시스/AP
아탈란타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사진 좌측). 사진|뉴시스/AP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시즌 중 만 23세 이하) - 크리스티안 로메로

원래 유벤투스 FC 소속이었던 로메로는 출전 기회를 위해 아탈란타로 향했다.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로메로는 아탈란타 수비의 핵으로 활약하며 성장했다. 로메로는 세리에 A 최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했을 뿐 아니라, 시즌 후 아르헨티나 대표로도 자리잡기에 이른다. 

◇시즌 최악의 경기 - 4R SSC 나폴리전 (1대4 패)

아탈란타가 시즌 초반 압도적 기세로 내달리던 나폴리에 잠식당한 경기였다. 아탈란타는 이르빙 로사노에게 멀티골을 내준 것을 비롯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1골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1-4 완패를 받아들었다. 

아탈란타 공격수 요시프 일리치치. 사진|뉴시스/AP
아탈란타 공격수 요시프 일리치치. 사진|뉴시스/AP

◇시즌 최고의 경기 - 33R 볼로냐 FC 1909전 (5대0 승)

완전 무결했던 경기였다. 전반 21분 상대 박스 왼쪽에서 말리노프스키의 슈팅 득점을 시작으로 아탈란타의 화력이 폭발했다. 상대 볼로냐는 후반 3분 에르디 슈턴의 퇴장이 나오는 등 자멸했고 5-0 아탈란타의 승리가 만들어졌다. 

◇시즌 최고의 베스트11

아탈란타 BC (3-4-1-2): 피에르루이지 골리니, 베라트 짐시티, 크리스티안 로메로, 하파에우 톨로이, 로빈 고젠스, 레모 프로일러, 마르텐 데 룬, 한스 하테부르, 루슬란 말리노프스키, 루이스 무리엘, 두반 사파타 *감독: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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